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끝났다.
한국을 북한이라 부른 개막식이다. 말 그대로 '무슨 준비를 했나' 싶은 게 이번 파리올림픽 개막식이었다.
한국 못지 않게 불만이 쌓인 게 중국이다.
중국 온라인에서도 파리올림픽에 대한 사나운 민심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개막식이 사상 최악의 개막식이라는 것이다.
물론 파리 올림픽이 유일하게 야외에서 개막식을 개최한 점을 고려하면, 창의적이고 낭만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매우 혼란스러웠다는 게 중국 매체들과 네티즌들의 평이다.
심지어 이번 개막식은 자유분방함을 주제로 한 것처럼 보였다. 입장과 공연은 개성이 넘쳤고, 이는 프랑스 감독의 의도였으나, 올림픽 깃발이 게양식에서 거꾸로 걸린 일까지 벌어졌다.
말 그대로 코메디 같은 상황이 벌어져, 자유분망인지, 무질서인지 구분되기 힘들 정도라는 것이다.
개막식이 막을 내린 후, 한국 팀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 올림픽 위원회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파리의 아나운서가 개막식 현장에서 한국 팀을 북한 팀으로 잘못 불렀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 팀에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한국 팀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 언론은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역대 최악의 개막식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이번 개막식은 사전 종합 리허설이 없었다. 그만큼 자유롭게 하겠다는 취지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비주의적 효과는 봤는지 몰라도 개막식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실수, 혼란, 어지러운 화면 전환이 끊이지 않았다.
현장에서 직접 관람했다면 다소 나았을지 모르지만, 화면으로 시청한 관객들은 이번 개막식이 디즈니랜드의 기념일 행사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심지어는 서유기 속 요괴들이 등장한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주최 측이 우천시 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야외 개막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후반부에 선수들이 배를 타고 입장할 때 거의 모든 선수가 비에 젖었다. 선수들은 매우 피곤해 보였고, 감기에 걸려 다음 경기에 지장이 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유일한 하이라이트는 중국 올림픽 대표팀이 입장한 순간이었다. 캐나다 등 여러 대표팀과 함께 한 배를 탔다.
그나마 중국팀의 적극적인 대응에 온 배가 붉은색으로 물들어 이를 보는 중국 응원단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많은 중국 네티즌은 왜 주최 측이 중국 팀에게 단독으로 큰 배를 제공하지 않았는지 의아해한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일부 중국인 사이에서 '괜찮다'는 반응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번 개막식에 국 팀만 단독으로 큰 배를 탔기 때문이다. 스포츠 정신에 맞나 싶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