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보화, 명예, 직위
이 모든 걸
한 번에
갖게 하는 게 있다.
‘성공’(成功)이다.
성공하면 원하는 걸 이룬다.
금은보화, 명예, 직위
원하는 걸 이룬 것,
그 것을 우린 성공이라 한다.
하지만 그 게
성공은 아니다.
정확히는
성공이 아니고
성공의 결과다.
사람들이
성공을 좋아하는 건
좋은 결과 때문이다.
금은보화, 명예, 직위
이런 게 좋은 게다.
하지만 성공은 그게
아니다.
금은보화, 명예, 직위
그게 성공이
아니라는 말이다.
진정한 성공(成功)은
말 그대로다.
공(功)을 이루는 것(成)이다.
그럼 공(功)이란 무엇인가?
공을 이루는 게 성공인데,
어떻게해야 공을 이루는 것일까?
역시 한자 공(功)에
숨은 뜻이 있다.
공이라는 한자는
비교적
일찌감치 쓰였다.
갑골문자에 나온
공(工)과 력(力)이 만든
회의자 겸 형성자다.
기록상 등장은
소전체에서 나온다.
소전은 진의 글씨다.
자형은 단순하지만,
그 의미가 깊다.
공(工)은 기술을 의미하고
력(力)은 쟁기로 발현되는 힘을 뜻한다.
둘 모두가 인간이
자연에 인간의 힘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자연에 새롭게 가치를
더하는 것
그 것이 바로
공(功)인 것이다.
세상 만물 가운데
자연을 빼고
세상에 가치를 만드는
유일한 존재가
사실 우리 ‘인간’이다.
다만 그 것이
인간만을 위한
가치라는 게 아쉬움이다.
인간을 뺀
동물, 식물 모든 자연의 생물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자신만을 생각하고
자신만을 위하지만
다른 생명을 위해 살고
다른 생명을 위해 죽는다.
그래서 사람이 이룬 공이
사람만 위하지 않고
자연의 모든 것을 위할 수 있다면
그 게 '진정한 성공'이 아닐까?
성현들의 고민이었다.
그래서 "공에 머물지 말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