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쉬는 시간을 보장하자"
중국 지방 교육청들이 학교 차원에서 쉬는 시간에 자율학습을 강제하는 것에 대해 법적 제재를 하겠다고 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아이들에게 쉬는 시간에는 제대로 쉬게 해주자는 것이다.
최근, 저장성 교육청은 "쉬는 시간 10분을 아이들에게 돌려주자"는 제안에 대한 답변에서, 수업이 끝난 후 수업을 지연하거나 쉬는 시간 동안 교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 행위에 대해 법에 따라 엄격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에서 쉬는 시간 감시 그룹을 구성해 교대로 쉬는 시간 동안의 감시와 관리를 장려하겠다고 했다.
성급 교육 당국이 수업 시간 초과와 쉬는 시간 동안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드문일이다. 더구나 책임 추궁 및 문책 메커니즘을 구축하겠다고 한다.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강력한 조치가 쉬는 시간 10분을 아이들에게 돌려주자"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학습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학교 차원에서 쉬는 시간까지 자율학습을 하거나, 아예 수업을 늦게 끝내는 일이 일상이 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교사가 수업의 리듬을 잘 조절하지 못해 수업 시간이 길어졌고, 어떤 학교에서는 안전 우려로 인해 학생들이 쉬는 시간 동안 사고를 당할까 봐 관리의 편의성을 이유로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 교실을 떠나는 것을 금지했다.
사실 이 같은 현상이 만연하자, 중국 당국도 아예 지난 2021년에 시행된 「미성년자 학교 보호 규정」을 만들고, "(학교가) 학생들이 쉬는 시간 및 기타 수업 외 시간에 정당한 소통, 놀이, 교실 밖 활동 등의 자유에 불필요한 제약을 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규정했다.
올 5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기초교육 규제 관리 부정 목록」에서도 "학생들의 '쉬는 시간 10분'을 다양한 방식으로 침해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쉬는 시간은 여전히 보장되지 않았고, 이에 저장성 교육청이 보다 강하게 행동하고 나선 것이다.
저장성의 조치에 따르면, 학교는 쉬는 시간 감시 그룹을 구성하고, 교대로 쉬는 시간 동안 감시를 수행하며, 위반 행위를 발견하면 즉시 학교 책임자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러한 엄격한 책임 추궁 압력 하에서, 학교는 "쉬는 시간 10분"과 관련된 규정을 더 철저히 이행할 동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저장성 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