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노자심득]아직도 어려움만 보고, 쉬움만 보느냐?

 

도리를 따르면

어려운 것을 어렵다고만 않고

쉬운 것을 쉽다다고만 않는다.

어려우니,

이제 쉬울 수 있고

쉬우니,

어려울 수 있는 때문이다.

 

하지만 이 도리를

따르기 어려운니,

그 것은

쉬움은 어려움에 가려져 있고

어려움은 쉬움에 가려져 있는 탓이다.

 

짧은 것은 긴 것에 가려져 있고

긴 것은 짧은 것에 가려져 있다.

 

높고 낮음도

앞과 뒤도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가리고 있다.

 

아쉽게도

우리는 그렇게

당장

드러나는 하나만

본다.

 

보이지 않아도

있는 것을 알면,

보이지 않아도

있는 것은

있다 할 것인데,

 

아쉽게도

우리는 보이지 않으면

없다고 한다.

 

없는 게,

무(無)란

없는 게 아닌데,

 

우린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한다.

 

1과 0처럼

1다음의 0이 10이 되듯

유와 무는

유무로서로

새로운 단위의

존재가 된다.

 

0을 ‘없음’이란 값이

아니라

그저 ‘없다’고만

하면

그런 인식의

세상 속에는

‘1’은 언제나

‘1’일뿐이지, 10이나,

100이나, 1000은

있을 수가 없다.

 

만물이

유와 무로

이뤄지는

존재임을

자각하는 게

 

바로

노자의 도다.

 

그런 도를 따르면

있음에는

반드시

없음이 따름을 알고,

그 없음이 있어,

비로소

있음의 존재 값이

정해짐을 안다.

 

그래서 이 도리를 알고 따르는

이는

있음을 통해

없음을 알고

있음의 쓰임을 안다.

 

그렇게 있고, 없음이 어울려

성장하는 게

만물이 성장하는 이치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