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 여름 박스오피스는 100억 위안(한화 약 1조 8,719억 원)을 돌파했다. 코미디 '인형뽑기' 매출이 31억 위안을 넘어서면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범죄영화인 ‘묵살’, 로맨스 영화인 ‘구름 옆 편의점’ 등의 순으로 이어갔다.
올 여름 중국에서는 대체로 코미디 영화들이 인기를 끌었다.
19일 중국 상하이의 데이터분석 전문업체인 등탑전업판에 따르면 중국 내륙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지난 17일 23시 25분 현재로 총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션텅(Shen Teng)과 마리(Ma Li) 주연의 코미디 '인형뽑기'가 현재 31억 1000만 위안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서스펜스 범죄 영화인 '묵살'이 13억 5000만 위안으로 2위, 로맨스 영화인 '구름 곁에 편의점', 해외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과 '슈퍼배드 4'가 3위~5위를 차지했다.
1~3위까지 전부 중국 영화들이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등탑전업판 데이터 분석가 첸 진(Chen Jin)은 올해 여름 시즌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영화의 수량이 많아지고, 장르가 다양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17일 현재 중국 올 여름 시즌 총 138편의 영화가 개봉되거나 최종 개봉이 확정된 상태다.
이는 지난해 여름 시즌의 최종 출시된 140편의 영화와 동일한 수치다. 올 여름 시즌 개봉 예정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올 여름 시즌 개봉 영화수는 이미 전년 동기의 기록을 넘어 서는 셈이다.
개봉 된 영화들 가운데는 장편 영화, 애니메이션 영화, 다큐멘터리, 코미디, 액션 영화, 범죄 영화 및 로맨스 영화 등 다양한 장르가 두루 포함돼 있다. 이는 중국 관객들의 요구가 그만큼 다양해졌음을 보여준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첸 진은 코미디 영화의 박스 오피스가 거의 50억 위안에 달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2023년 여름 코미디 영화의 27십억 위안보다 훨씬 높으며 2018년 여름 이후 코미디 장르에서 가장 높은 박스 오피스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2024년 연간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중국 자체 제작된 코미디 영화들이 상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7일 기준 2024년 여름에 상영된 영화들 가운데 백만 이상의 관객을 기록한 영화는 총 33편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하계 시즌 역사상 같은 기간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극장 수는 총 1만2,519개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평균 티켓 가격은 41.0위안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8위안에 비해 0.2위안 정도 소폭 상승했다.
17일 기준 2024년 여름 25세 미만 청년 관객 비율은 22.0%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3%보다 약간 높아 수년간의 급격한 감소세가 드디어 바닥을 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