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노동자 휴게소는 장식품이란 지적에 중 네티즌, "타파해야 할 형식주의"

정오 시간에, 야외 휴게소는 문이 닫혀 있었고, 노동자들은 휴게소에서 몇 미터 떨어진 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최근 한 중국 네티즌이 이 같은 현실을 고발했다.

노동자를 위한다는 휴게실은 비밀번호로 잠겨 있었고, 정작 노동자들은 길 위에서 휴식한다는 지적이었다. 야외 휴게소는 회사의 복지 정책을 선전하는 장식품이었던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당장 중국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나섰다.

최근 한 네티즌이 영상을 통해 산둥성 랴오청시에 환경미화원과 배달원 등 야외 노동자를 위해 마련된 야외 휴게소가 비밀번호 잠금장치를 설치하여 노동자들이 정오 시간에 진입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야외 휴게소의 문이 닫혀 있고, 문에 붙은 시간표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고 표시되어 있었다. 영상에는 몇몇 노동자들이 인근 주차선이 그려진 도로 위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도 담겨 있어, 뚜렷한 대조를 이루었다.

이에 대해 해당 휴게소가 속한 거리사무소의 한 직원은, 문에 붙어 있는 시간표는 자원봉사자가 근무하는 시간대를 의미한다고 설명하였다. 자원봉사자가 있는 시간 동안은 야외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휴게소에 들어갈 수 있으며, 그 외 시간에는 자원봉사자가 없기 때문에 필요시 노동자들이 야외 앱을 다운로드하고, 등록 후 언제든지 QR코드를 스캔하여 들어갈 수 있다고 하였다. 등록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직원은 네티즌의 지적에 대해 그들이 시스템을 밤새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필요시 신분증을 스캔하여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직원의 설명에는 일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노동자의 시각에서 보면, 휴게소 운영에 있어 많은 세부 사항이 관리 면에서 충분히 개선되지 않은 점이 분명하다.

예를 들어, 충분한 홍보 안내가 없는 상황에서, 문 앞에 붙어 있는 운영 시간표는 사람들이 휴게소 개방 시간으로 착각하게 만들기 쉽다. 또한 정오에 문이 닫혀 있는 상황에서, 점심시간에 시원한 곳에서 쉬고 싶었던 노동자들은 그저 지나치게 되고, 결국 문 앞 가까운 곳의 바닥에 눕게 된다. 자원봉사자가 없는 시간대에 앱을 다운로드하고 QR코드를 스캔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규정은 많은 현장 노동자들에게 불편하고 친절하지 않은 방식일 수 있다.

많은 중장년층 노동자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앱을 다운로드하고 등록한 후 QR코드를 스캔하는 등의 과정이 젊은 사람들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그들에게는 큰 난관일 수 있다. 이는 휴게소에 들어가는 문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결국, 사랑의 휴게소는 '보기만 좋고 실제로는 쓸모없는' 장식품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형식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

더보기
중국 8월 28일자로 해외 입양 금지...3대 가족인 경우만 예외
중국 당국이 자국 아동의 해외 입양을 금지했다. 3세대의 혈족인 경우에 한해서만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21세기 초부터 미국에만 8만 명이 넘는 중국 아동이 입양됐었다. 이제 더 이상 피부색 등 인종 특징이 다른 부모를 둔 중국 아이는 없게 됐다. 6일 환치우스바오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는 2024년 8월 28일부터 중국 전역의 민사 부서에서 더 이상 국제 입양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측에 통보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국내 입양 정책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관련 국제 협약의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관련 국가의 정부와 입양 가정이 중국 아동을 입양하고자 하는 열망과 사랑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이 해외 입양을 허락한 것은 지난 1992년의 일이다. 중국은 외국인이 법에 따라 중국에서 아동을 입양할 수 있도록 규정한 입양법을 공식 시행했다. 이어 2005년 4월 27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국제입양의 맥락에서 아동보호와 협력에 관한 협약'을 비준함으로써 중국은 공식적으로 협약의 당사국이 됐다.

문화

더보기
홍콩에서 연애 게임 캐릭터와 실제 현실에서 만나는 '이차원 연애' 유행
남자 친구 만들기 게임이 현실 속에 실행된다면? 게임 캐릭터같은 남자친구랑 하루의 완벽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면 당신은 얼마를 지불 할 수 있나요? 좀 이상하게 들리는 질문이다. 돈을 주고 남자 친구를 만들고,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연애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하지만 요즘 세대는 다르다. 홍콩에서 완벽한 남자 역을 사는 일일 데이트 ‘이차원 연애’가 유행하고 있다. 이차원이라 하는 것은 현실 3차원 속의 연애가 아니라, 2차원 게임 속의 연애를 현실로 이어간다는 의미를 포함한 것이다. 그런데 이 이차원 연애의 남자 친구들은 겉모습만 남자이지 실은 여성이 남자처럼 꾸미고 대행 역할을 해주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홍콩에서 이 ‘이차원 연애’를 ‘cos-위탁’이라고 부른다고 BBC중국어 방송은 전했다. 코스프레의 코스와 역할을 맡기다는 위탁이 합쳐진 용어로 풀이된다. 실제 남성보다 어린 여성들이 접근하기에 여성이 더 안전해 남자 친구역을 여성이 맡게 됐다고 한다. 헌출한 키에 남성처럼 꾸미고, 데이트를 신청한 여성을 위해 하루 봉사를 한다. 대략 비용은 하루 500위안, 한화로 9만5000원 가량이다. 하루 데이트 경비는 신청한 여성이 같이 부담한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