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6'
지난 2023년 기준 중국의 기대 수명이다.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오늘날의 중국인이 역사이래 가장 오래 사는 셈이다.
1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최근 '2023년 중국 보건 및 건강 발전에 관한 통계 공보'를 발간했다.
이 공보에 따르면 중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78.6세에 이르렀다.
산모 사망률은 임산부 10만 명당 15.1명, 영아 사망률은 1000명당 4.5명으로 감소했다.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보건 산업의 발전과 진보, 특히 산모와 영유아 사망률을 줄이고 평균 기대 수명을 연장하는 데 있어 놀라운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공보에 따르면 의료 자원과 서비스 분야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전국의 의료 및 보건 기관 수는 2022년 대비 37,867개 증가한 1,070,785개에 달했다.
이 중 병원 수는 38,355개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379개 늘어난 수치다.
년도. 전국 전체 병상 수는 1017만4000개로 전년보다 42만4000개 증가했다. 또한 전국 전체 보건인력은 1,523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82만7천명 증가했다.
공보에 따르면 중국의 의료 서비스 제공과 효율성이 동시에 증가했다. 지난 2023년 전국 의료·보건기관 방문 건수는 전년 대비 11억3000만 건 증가한 95억50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24 글로벌 보건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평균 기대 수명은 2022년 기준 71.4년을 기록했다. 이는 2019~2021년 기대 수명이 1.8년 급감한 결과로,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건강 기대 수명 또한 61.9년으로, 2019~2021년에 1.5년 감소하면서 2012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건강 기대 수명이란 유병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상태로 사는 기간을 뜻한다.
지역별로 보면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에서 기대 수명이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2019∼2021년 기대 수명은 3년, 건강 기대 수명은 2.5년 줄면서 세계 평균보다 감소 폭이 훨씬 컸다.
WHO는 기대 수명이 감소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코로나19 대유행을 들었다. 기대 수명이 급격히 줄어든 2019~2021년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과 겹친다. 코로나19는 2020년 전 세계 사망 원인 가운데 암·심장질환에 이어 3위였고, 2021년에는 암 다음으로 2위까지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