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담과 각종 풍자 속에 웃음과 해학을 전하는 ‘스탠딩 코미디’가 중국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의 각종 개그 프로그램이 바로 ‘스탠딩 코미디’에 속한다.
그럼 왜 이 스탠딩 코미디가 다시 인기를 끄는 것일까?
사실 중국에는 같은 음의 다른 뜻을 지난 한자로 말장난을 하는 전통 개그 ‘상성’이 있다. 유럽처럼 서서 말장난을 통해 각종 풍자를 한다. 현대 스탠딩 코미디와 다른 건, 전통 상성은 중국의 음운을 중시해 마치 노래하듯 빠른 리듬감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는 게 특징이다.
스탠딩 코미디는 정치풍자, 사회풍자가 주요 화두인데, 아무래도 정치 풍자가 어려운 중국에서는 소재가 한정 될 수밖에 없다.
자연히 팬들의 관심이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두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다 종영하면서, 새삼 스탠딩 코미디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환기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두 개의 스탠드업 코미디 프로그램이 종영된 후, 웨이보와 SNS에서는 누리꾼들이 명대사와 유머를 공유하며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 게시물들이 넘쳐났다”며 한때 사람들에게 식상하게 여겨지며 '막다른 길'에 들어섰다고 평가받던 스탠딩 코미디가 어떻게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는 지 분석하고 나섰다.
첫째 원인으로 많은 이들이 코미디에서 자신의 삶을 보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느꼈음을 보여준다. 간단히 코미디의 풍자 속에서 자신의 문제가 제기되는 희열을 느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끈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은 화제성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일상 속 작은 일들과 세부적인 요소들을 더 세심하게 관찰하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평했다.
코미디에서의 토로는 단순한 감정 배출이나 가벼운 위로가 아니라, 현대인의 고민과 불안과 공명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 많은 시청자들은 자신의 SNS에 스탠딩 코미디를 보며 "치유"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코미디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관객들에게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깊은 공감을 안겨줬다고 중국 매체들은 분석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같은 중국 매체 분석에 공감하며 스탠딩 코미디가 더욱 시민들의 감성을 대변하길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