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억 위안’
한화로 약 5조 6,144억 원에 달한다.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부동산 산업의 대출 잔액 규모다.
전월 대비로는 32%이상 급감했다. 하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3%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 부동산 금융의 리볼빙 위기는 크게 줄었지만, 위험 수준은 여전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7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지(중국지수)연구원이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 산업 금융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부동산 기업의 채권 금융 총액은 28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32.4%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중 신용채 발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9% 크게 증가했다.
금융 구조를 살펴보면, 10월 부동산 업계 신용채 금융은 217억 위안(약 4조 2,1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했고, 전월 대비 27.7% 증가하여 전체의 74.9%를 차지했다. 반면, ABS 금융은 72억 위안(약 1조 3,9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전월 대비 71.9% 각각 감소하여, 전체의 25.1% 비중을 차지했다.
10월 신용채 발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원인에 대해 중지연구원은 작년 기저가 낮았던 영향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월간 발행을 보면, 화룬지디(華潤置地), 보리발전(保利發展), 중교(中交) 등 중앙국유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신용채를 발행했으며, 각각 30억 위안(약 5,828억원), 30억 위안(약 5,828억원), 20억 위안(약 3,885억 원)을 기록했다. 10월 단기 금융채 비중은 33.9%로, 신용채의 평균 발행 연한이 2.53년으로 감소했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보면, 부동산 업계 채권 금융 총액은 4,420억 위안(약 85조 8,6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전월에 비해 다소 축소되었다. 그중 신용채 금융은 2,778억 위안(약 53조 9,6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하며 62.9%를 차지했고, 해외채 발행액은 67억 위안(약 1조 3,0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5% 감소해 1.5%의 비중을 나타냈다. ABS 금융은 1,574억 위안(약 30조 5,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해 전체의 35.6%를 차지했다.
금리를 살펴보면, 10월 채권 금융 평균 이율은 2.98%로, 전년 동기 대비 0.51%포인트, 전월 대비 0.08%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10월 해외채 무발행과 신용채 및 ABS 발행 구조 변화가 금융 종합 평균 이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 중 신용채 평균 이율은 2.93%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했으나 전월 대비 0.13%포인트 증가했다. ABS 평균 이율은 3.14%로 전년 동기 대비 0.51%포인트, 전월 대비 0.08%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대표적인 부동산 기업의 채권 발행을 보면, 10월 화룬과 보리발전이 각각 30억 위안(약 5,828억원)으로 가장 높은 자금을 조달했으며, 쑤가오신(蘇高新)의 평균 금융 이율은 2.13%로, 금융 비용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