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J-35' 스텔스 전투기 시리즈가 이번 주 주하이 에어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 성능이 미국 F-35에 비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장에서 과연 어느 정도 성능을 보일지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국제 항공우주 박람회가 지난 12일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렸다. 이번이 제 15회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신형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 'J-35A'가 항공모함과 협력하는 데 사용되는 또 다른 'J-35'가 모습을 드러냈다.
J-35는 미국 F-35을 본 따 만든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2대를 보유하게 됐다.
미 전문가들은 “중국군의 효과적인 현대화에 대한 증거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공중 패권에 도전할 수 있는 목표를 갖고자 하는 중국의 열망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 공군 준장으로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역임했던 데이비드 스틸웰은 J-35 시리즈가 2개의 엔진이 필요한 점으로 볼 때 “중국의 기술은 아직 그다지 신뢰할 만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2012년부터 중국군의 전쟁 수행능력이 미국에 버금간다는 것을 증명 받으려 애쓰는 상황이다. 시진핑 주석은 틈만 나면, “중국이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음을 증명하라”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시 주석의 조바심이 실제 중국 연구 개발 능력의 실패를 자초하고 있다고 미국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J-35 시리즈 전투기는 주로 공중전에 사용되며 공대지 공격도 수행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중국의 전반적인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군이 항공모함 기반 항공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미 전문가들 역시 J-35가 대만 해협에서 중국 인민 해방군의 항공모함 공격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미국은 현재 항공모함을 기반으로 35대의 스텔스 전투기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이 수준의 해군력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실제 전투에서 J-35의 성능은 아직 증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J-31 전투기는 201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데뷔한 이후 인민해방군이 사용하거나 외국 고객에게 판매된 적이 없다. CNN 보고서는 J-35A가 언제 실전에 투입될지, 어디에 배치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에어쇼는 중국 공군 창설 75주년을 맞아 2년마다 개최된다. 이는 외부 세계가 중국 군사 과학 기술의 발전을 이해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영국 제인스 그룹(Jane's Group)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J-20 전투기를 추가 구매해 전방 전구에서의 지휘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 사이에 중국 공군은 70대 이상의 J-20을 구매하여 전투 함대를 약 195대까지 늘렸다.
중국은 신형 기술은 국내 보존하지만, 수년간 존재해온 J-31을 파키스탄과 같은 국가에 판매할 수도 있다고 미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F-35가 19t의 추진력을 가진 단일 엔진을 사용하는 반면, J-35에는 터보팬-19 엔진이 장착돼 있다. 단일 엔진보다 터보팬 –19 엔진이 기동성 및 안정성 측면에서 더 많은 장점이 있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또 J-35의 레이더 탐지 범위는 200km를 초과한다. 반면 F-35는 160km 수준이다. 현재 미국에서 운용 중인 최신형 AIM-120의 160km보다 긴 탐지 범위다.
J-35의 일부 성능 지표는 F-35보다 우수하지만 출력, 전투 소프트웨어 및 전투 경험 측면에서 여전히 많은 물음표가 있다. 현재 운용 중인 F-35는 지난 12년 동안 성능을 인정받은 상태다. 이에 비해 J-35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게 전투기 분야 전문인력의 대체적인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