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산업로봇 밀도에서 독일이나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랐다. 한국은 1만명당 1000대의 로봇 사용 밀도를 보여,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싱가포르였다.
산업 로봇은 노동 생산성과 직결된다. 산업 로봇의 밀도가 높을수록 노동 생산성도 높아진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부를 둔 국제로봇연맹(IFR)이 현지 시각으로 10일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 분야에서 로봇 도입 속도가 지속적으로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 동안 중국의 산업용 로봇 밀도는 두 배로 증가하여 2023년 기준 세계 3위에 올랐다.
로봇 밀도는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 수를 직원 수로 나눈 비율로, 각 국가의 제조업 자동화 수준을 측정하는 효과적인 지표로 사용된다.
국제로봇연맹이 발표한 '2024년 세계 로봇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평균 로봇 밀도는 직원 1만 명당 162대로, 이는 7년 전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중국은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라, 제조업 자동화 분야에서의 급속한 성장세를 보인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2023년 직원 1만 명당 1012대의 로봇을 사용하며 세계에서 로봇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자리 잡았다. 이어 싱가포르는 1만 명당 770대의 로봇을 운영하며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은 자동화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로봇 밀도를 1만 명당 470대로 끌어올려 세계 3위에 올랐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19년만 해도 겨우 10위권에 진입했던 중국이 불과 4년 만에 로봇 밀도를 두 배로 증가시키며 제조업 자동화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는 것이다.
국제로봇연맹(IFR)이 올해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중국에서 신규 설치된 산업용 로봇 대수는 27만 6300대로, 이는 전 세계 신규 설치 대수의 51%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