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025년 글로벌 경제 전망 2]유럽 최대 배터리 회사 노스볼트의 몰락...오징어 게임의 시작이다

최근 독일 등 유럽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스웨덴 배터리 스타트업 노스볼트(Northvolt)가 결국 부도를 냈다는 소식이다.

노스볼트는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유럽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등 자동차 강국들이 몰려 있는 유럽에서 유럽형 전기차의 미래를 책임질 기린아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 이 꿈이 일단 좌절된 것이다.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각국과 경쟁에서 견디지 못한 탓이다.

 

2025년 글로벌 기업들이 처한 상황을 웅변적으로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독일은 노스볼트에 가장 놀란 나라 중 하나다. 독일이야 말로 전통적인 자동차의 최강국이다. 벤츠와 BMW, 포스바겐 등 유수의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제조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미래 모빌리티로 꼽는 전기차 시장이었다. 독일은 전기차에서 기술과 생산력에서 이미 한국은 물론, 중국 등에게도 뒤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역전시킬 기린아가 바로 노스볼트였다. 전기차 제조 기술은 따라 잡을 수 있지만,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아시아, 특히 중국에 의존해서는 답이 없다는 것을 독일 스스로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노스볼트에 독일 정부가 어느 정도 정성을 기울였는지 그동안 행동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2023년 2월, 독일 부총리이자 연방 경제부 장관인 하벡은 노스볼트 배터리 공장을 방문하기 위해 스웨덴의 뷔스테타스 마을로 찾았다.

그리고 그 결과로 지난 3월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하이데에 노스볼트의 '슈퍼팩토리'가 착공됐다. 당시 약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 정부는 이 계획의 실현을 위해 노스볼트에 6억 유로의 지원을 감행했다.

 

이 때만해도 노스볼트의 야심은 유럽 많은 나라들의 기대를 모았다. 노스볼트는 전기 자동차와 같은 미래 기술에서 중국 생산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유럽에서 솔루션을 찾으려는 것이었다. 이는 하벡의 생각과도 일치하는 것이었다.

특히 하벡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출신이기도 했다. 독일의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제 지역에 이런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다면 개인적인 성공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하벡은 당시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태양광 분야에서 우리의 중국 시장 의존도는 90% 이상, 거의 100%에 가깝다. 우리는 수소와 풍력에너지 장비 생산에서도 뒤처질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런 일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첫째, 유럽은 국제 경쟁에서 산업적 강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가 안보 정책 측면에서 더 나은 위기 대응 능력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독일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노스볼트는 막대한 손실과 구조자금 확보 실패로 노스볼트는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 11월 22일 미국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자율화라는 꿈이 산산조각이 난 것이다.

 

이는 또한 하이데 노스볼트 공장 설립을 위해 이미 약 6억 유로의 자금을 제공한 독일 정부에게도 재앙이 됐다. 자금 할당을 담당했던 은행은 지원금에 대한 독일 주정부에 상환을 요청하고 있다. 독일은 연방 정부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정부가 각 절반씩을 지불하게 된다.

 

노스볼트의 실패는 잘못된 관리, 과도한 지출, 열악한 안전 표준 및 중국 기계에 대한 과도한 의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결국 유럽의 희망이었던 배터리 회사 자체가 공급망 구성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을 낮추지 못했던 것이다.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기준 강화도 변화를 이끌었다. 2013년 대기오염 방지 정책 시행 이후 석탄 화력발전소에 ‘탈황·탈질

문화

더보기
중국 스스로 꼽은 3대 관광지, '만세산 무협성, 중산릉 풍경구, 시안 박물관'
“만석산 무협성, 중산릉 풍경구, 시안 박물관”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중국 관광지 ‘빅3’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도 중국 10대 인기 관광지에 포함됐다. 중궈신원왕 등에 따르면 메이투안 여행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 여름휴가 핫스폿 및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름철 국내 인기 관광지는 베이징, 상하이, 시안, 난징, 청두, 광저우, 정저우, 충칭, 뤄양, 항저우 등이었다. 인기 관광지 TOP3는 만석산 무협성, 중산릉 풍경구, 시안 박물관이 차지했다. 보고서는 서북, 동북, 서남 지역의 여러 성(省)에서 관광 열기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린, 헤이룽장, 랴오닝, 신장 등은 ‘피서 여행 고속 성장 지역’으로 떠올랐다. 목적지 분포로 보면, 1·2선 도시가 여전히 선도했고, 베이징·상하이·시안이 인기 목적지 1~3위를 차지했다. 이들 도시는 중국인들의 인기 관광 목적지로 부동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시에 하위 도시 시장의 열기도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세대의 젊은 관광객들이 소규모·특색 있는 관광지로 깊이 들어가 새로운 여행 방식을 발굴했다. 메이투안 여행이 발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