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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관광객 관심에 야성을 잃은 동물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중 네티즌, "야생동물 보호는 나 자신부터"

중국에서 유명세를 탔던 야생늑대가 최근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광지에서 야생 동물에 대한 ‘음식물 길들이’ 행위가 온라인 상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이 소셜 플랫폼에 게시글을 올려, 칭하이성 커커시리에서 동영상에서 ‘초대’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진 인터넷 스타 늑대 한 마리가 도로에서 화물차에 치여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산장위안 국가공원 관리국은 공고를 통해 조사 결과 늑대가 차에 치여 죽은 사건이 사실임을 확인했지만, 사망한 늑대가 네티즌들이 주목한 ‘초대’인지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실, 차에 치여 죽은 늑대가 ‘초대’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중국 매체들의 지적이다. 한 마리 야생 늑대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비극이라는 것이다. 원인은 관계자가 지적한 대로, "관광객들이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주면, 동물들은 자율적으로 먹이를 찾는 능력을 잃게 되고 차량에 대한 경계심도 낮아지게 된다"는 데 있다.

실제 중국에서 최근 들어 도로에서 관광객들의 음식을 기다리다 교통사고로 죽는 야생동물들이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늑대 초대 역시 이 인간의 얄팍한 인정의 희생자다. 지나가는 관광객과 운전자들로부터 반복적으로 먹이를 받은 이 늑대는 몸집이 둥글둥글해졌고, 지나가는 차량에 꼬리를 흔들거나 배를 드러내며 먹이를 구걸하는 행동을 보였다.

그러다 결국 사람들이 모는 차량에 치어 죽고만 것이다.

산장위안 국가공원 관리국 관계자는 현재 도로에서 관광객들의 먹이를 기다리는 늑대가 네댓 마리 정도 있으며, 이번에 사망한 늑대는 그중 한 마리라고 밝혔다. 당시 대형 화물차 운전자가 늑대를 발견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이미 늦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줄 것인지 말 것인지의 문제는 동물과 자연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라는 게 중국 매체들의 지적이다.

예컨대, 몇 년 전 난닝 동물원에서 ‘띠우나 원숭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한 원숭이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이 원숭이는 인간 아이처럼 활발하게 뛰어다니며, 종종 방문객들에게 물건을 던져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조사 결과, 원숭이의 이러한 행동은 방문객들의 도발로 인해 짜증이 난 결과였음이 밝혀졌다.

중국 매체들은 “대부분의 관광객이나 늑대에게 먹이를 준 사람들은 악의를 품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저 재미있거나 야생 동물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자 했을 뿐”이라면서도 “그러나 야생 동물이 자연 상태에서 번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생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조화로운 공존’”라고 꼬집었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야생동물을 야생에서 자유롭게 살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에 크게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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