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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여행상품 사재기' 인기...중 여행의 신조류

 

중국에서 ‘사재기 여행’이 인기다. 사재기 여행이란 중국 MZ세대가 일단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고 예약을 해놓는 것을 말한다.

먼저 좋은 가격일 때 미리 예매를 해놓고 전액 취소가 가능한 시기까지 검토해 여행을 하지 못할 경우 예약을 취소하는 방식이다.

이는 호텔 등 여행지 시설 입장에서는 고객 수요를 파악하는 측면에서 유리하다. 무엇보다 예매를 통해 일단 여행 경비를 짠 고객은 여행일정이 변경되더라도 여행 계획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여행사들도 환영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사전 예매를 통해 싼 가격에 여행 기회를 잡아 뒀다 필요시 전액 환불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다.

최근 베이징 경제지인 베이징상바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알리트립은 <2024년 ‘사재기 여행’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2024년 ‘사재기 여행’ 상품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사재기 여행’를 선택하는 소비자 층이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 중심으로 변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2000년대 이후 출생자’의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사재기 여행’를 통한 여행 계획은 이제 주류 관광 소비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알리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사재기 여행’ 상품의 사용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국내 인기 테마파크 및 고급 호텔 패키지의 사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해외 여행 호텔 패키지의 사용 건수는 70%에 달하는 급증을 보였다.

‘사재기 여행’는 점점 더 많은 소비자,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으로, 2024년에는 ‘사재기 여행’를 처음 경험하는 소비자도 크게 늘어났는데, 호텔 패키지를 예로 들면, 알리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주문한 소비자 중 신규 고객 비중이 45%를 초과했다. 또 한편으로는, 과거 ‘장쑤-저장-상하이’ 지역의 정교한 가족 여행에서 시작된 ‘사재기 여행’가 이제 더 많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2024년 ‘사재기 여행’ 소비자 중 ‘95년대생’ 비율은 약 25%에 달하며, ‘2000년대생’ 비율은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현재 약 20%에 이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장성, 상하이, 북경, 광둥성, 장쑤성 등이 여전히 ‘사재기 여행’의 주요 고객 공급지로 꼽힌다.

목적지 역시 중국 인바운드 여행 뿐 아니라 해외 아웃바운드 여행에서도 ‘사재기 여행’ 추세가 뚜렷이 증가하고 있다.

알리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해외 여행이 ‘사재기 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전년 대비 10% 포인트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북경, 상하이, 광저우, 청두, 항저우, 선전, 충칭, 싼야, 시안, 쿤밍 등이 ‘사재기 여행’의 인기 목적지로 꼽히며, 대만구, 사천-중경, 동북 지역 목적지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홍콩, 마카오, 주하이, 하얼빈, 충칭 등의 목적지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성장률이 100%에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외 목적지의 경우, ‘사재기 여행’는 이미 약 200개 국가 및 지역을 포함하며, ‘4시간 비행권’에서 ‘12시간 비행권’으로 확장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알리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사재기 여행’ 주문 중 일본,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몰디브, 뉴질랜드, 호주, 미국, 인도네시아 등이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로 꼽혔으며,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케냐, 영국, 뉴질랜드 등의 성장률도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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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기준 강화도 변화를 이끌었다. 2013년 대기오염 방지 정책 시행 이후 석탄 화력발전소에 ‘탈황·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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