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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홍수로 몸살을 앓는 광저우시의 고민...전기 자전거 등록 수 560만대 상

1. 광저우 시의 전기자전거 고민

 

중국에서 전기자전거가 개인 이동수단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전거에 전기 모터를 달아 운동도 하면서 빠른 속도로 장거리 이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문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것이 안전 문제다. 자동차나 오토바이보다 작은 자전거의 특성상 자동차 도로를 달리기에는 자동차에게 부딪칠 위험, 인도에서는 사람과 부딪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자전거의 잦은 도로규범 위반도 문제인데, 여기는 현재 자동차 위주로 된 도로 규범도 문제다. 당장 중국에서 보여지는 여러 문제들이다.

 

현재 중국에서 전기 자전거의 급속한 증가로 문제가 되고 있지만, 비슷한 문제는 언제든 한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 매체들이 전하는 사례가 있다. 최근 광저우에서 8년 동안 살면서 4년 동안 자동차를 운전한 후 32세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판용은 마침내 올해 6월에 전기 자전거를 구입했다. 중국 매체들은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주차 등의 문제를 낳는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훨씬 편했기 때문이다. 판용은 요즘 매일 전기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한다. 자동차는 가끔 식당에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갈 때 아내와 함께 두 살배기 딸을 중간에 끼워 놓고 이용한다.

 

"편리했습니다. 비를 제외하고는 실제로 장점만 있고 단점은 없습니다.“

판용의 말이다. 실제 판용의 생활비 계산에 따르면 전기 자전거는 3,000 위안 미만이며 자동차 운전을 위한 일반적인 연료 및 주차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판용의 사례는 광저우에서는 일반화한 지 오래다. 광저우 시민들은 전기 자전거를 ‘전기 닭’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들은 전기 자전거 시동을 걸 때 닭이 우는 것 같은 소리가 난다고 한다. 일부는 차에 비해 약한 전기 자전거의 특성을 이야기한다하기도 한다.

광저우시 정부에 따르면 2024년 현재 광저우시의 전기 자전거 등록 수는 560만 대를 넘어섰으며 매월 약 10만 대의 비율로 계속 급증하고 있다. 2023년 광저우의 영구 인구는 1,882만 7,000명이다. 대략 4명 중 1명 꼴로 전기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안전이다. 교통 흐름에 적지 않게 방해가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속도 등을 높이기 위해 불법 개조가 횡행하고 있다. 전기 자전거의 과속 및 역주행 운전, 인도 운전, 신호등 무시, 불법 주차 등은 대표적인 전기 자전거의 폐해들이다.

 

물론 당국은 규제로 통제하려 했다. 광저우는 지난해 말 위반자에 대한 벌금을 인상하고 속도 제한을 15km 제한하는 것을 포함하여 전기 자전거에 엄격한 제한을 가한 중국 최초의 도시가 됐다.

그러나 규제는 단속이 가능할 때 효력이 생긴다. 전기 자전거에 대한 단속은 실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늘어나는 전기 자전거의 주차 문제는 또 다른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중국 도로 주변에는 전기 자전거 전용 주차 공간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당장 한국만봐도 자전거 출퇴근족이 늘고 있지만 자전거를 주차해놓을 공간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560만대의 전기 자전거가 매일 이동을 해 어딘가 주차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람들은 주차하고 내려서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기 쉽다. 예컨대 최근 광저우 버스 정류장 주변의 거의 모든 도로가 전기 자전거로 막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역에 들어갈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광저우 전기 자전거 사태는 직전의 오토바이 대혼란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세기의 80 년대에는 광저우는 경제가 막 발전하던 시기다. 오토바이는 빠르고 저렴하여 도시 마을의 좁은 거리와 골목에 있는 사람들의 이동 수단이 되었다.

당시 오토바이는 많은 강도 범죄를 연이어 낳았고 소음 및 배기 오염 문제는 반복적으로 비판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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