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눈 마을을 아시나요?’
최근 중국에서 숲, 큰 눈, 작은 오두막… 온 마을이 눈에 덮여 마치 동화 속 세상 같은 ‘설촌(雪村)’이 인기를 끌었다.
춘제 연휴 기간 정말 많은 이들이 찾았지만, 결과는 엉뚱했다.
관광객들의 반발이 이어진 것이다.
눈 꽃이 눈이 아니라, 솜으로 만든 가짜 눈이었던 것이다. 논란의 마을은 청두(成都) 충라이(邛崃)의 한 ‘설촌’ 관광지다. 인터넷 등 곳곳에 홍보 사진에 끌렸고, "동북 지역을 못 가는 게 아니라 청두 설촌이 더 가성비가 좋다"는 광고 문구에 이끌려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눈은 인공 솜으로 만들었고, 나무에 쌓인 눈도 조화였다. 온라인에서 봤던 사진 속 풍경은 현장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관광객들의 불만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청두 설촌’은 한순간에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2월 12일 새벽, 청두 문화관광국(文旅成都)은 공식 발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즉시 해당 설촌 프로젝트의 가짜 눈 장면을 철거하도록 조치하고, 관광객 환불 등의 사후 처리를 진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남바오산(南宝山) 관광지는 폐쇄 후 정비 중이며, 충라이시 시장감독관리부서는 해당 관광지의 허위 광고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설촌’이라는 이름을 내걸고도 실제 눈이 아닌 솜으로 만든 가짜 설경으로 사람들을 속이려 한 행태에 소비자들이 분노한 것은 당연했다. 관광지 운영 측은 창의적 마케팅의 일환으로 솜과 비눗물로 눈을 연출했다고 해명했지만, ‘창의성’이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며, 실제 풍경과 맞지 않는 ‘미화된 사진’으로 허위 광고를 해 관광객을 오도해서는 안 된다.
필요한 정비와 처벌을 받는 것 외에도 ‘청두 설촌’과 그 운영사는 이런 황당한 ‘창의성’이 어떻게 기획됐는지 반성해야 한다.
진짜 눈인지 가짜 눈인지 소비자들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속은 관광객들은 즉시 불만을 공유할 것이며, 특히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추천 글도 있지만 ‘피해야 할 장소’에 대한 글도 많다.
중국 매체들은 “관광지 운영과 홍보 마케팅은 더욱 진실해야 하며, 거짓으로 소비자를 기만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화려한 ‘비눗방울’도 순식간에 터지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는 “문화관광 산업은 시간이 쌓여야 정교한 성과를 낼 수 있으며, 조급함은 금물이다. 많은 명소가 유명해진 것은 ‘창의성’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직 눈이 내리지 않았다면 조금 더 기다리거나, 솔직하게 관광객에게 상황을 알리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사실 중국에서 이러한 사례는 이전에도 적지 않았다.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고 홍보했던 라벤더 농장이 알고 보니 플라스틱 꽃으로 장식돼 있었던 경우가 있었다. 또 ‘천상의 거울’이라던 명소가 단순히 몇 개의 거울을 이어 붙인 것에 불과했던 사례도 있었다.
최근 ‘핫플’ 관광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일부 관광지는 허위 광고와 인공적인 장치로 소비자를 속이려다 결국 신뢰를 잃고 몰락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솜이 아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