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3%와 56.1%’
중국의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살펴본 TV 등 가정용 시청각 기기 소매 판매량과 냉장고 등 생활 가전 소매 판매량이다.
이 기간 중국 당국은 곳간을 열고, 막대한 재정을 동원해 ‘이구환신’(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하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펼쳐 소비를 독려해왔다. 그 결과가 2월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세무총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가가치세 발급 데이터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0월부터 2025년 2월까지 국가 장려 정책, 지방정부 지원 및 기업의 가격 인하 등의 요인에 힘입어 TV 등 가정용 시청각 기기 소매 판매량과 냉장고 등 생활 가전 소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와 56.1% 증가했다.
인테리어와 관련된 가구 소매와 위생용품 소매 판매량도 각각 28.5%와 17.4% 늘었다.
중국 전국의 기업 판매 수익은 지난 2024년 10월부터 2025년 2월 같은 기간 2024년 3분기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소비 증가폭에 비해 수익 증가폭이 적은 것은 그만큼 시장의 경쟁이 가열된 것이라는 방증이다.
중국 매체들은 국가세무총국은 발급된 세금계산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제 운영에서 다섯 가지 주요 특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 하나는 제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이다. 특히 장비 제조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부가세 발급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제조업의 판매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장비 제조업의 판매 수익은 8.7% 증가했으며, 특히 철도·선박·항공우주 장비 제조업과 컴퓨터·통신 장비 제조업의 판매 수익 증가율이 각각 9.3%와 11%로 비교적 높았다.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 불확실성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중국은 최대한 자체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연초부터 발표되는 수치가 지난해 하반기 수치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구 매체들은 연초 소비 진작효과가 중국 당국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