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조 위안’
한화로 약 6,999조 6,500억 원 가량이다. 지난 2024년 중국의 디지털산업 총매출액이다. 전년보다 6%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중국의 ‘디지털 굴기’가 미국의 강력한 견제에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당국은 이 같은 내용의 지난 2024년 디지털 산업 발전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 해 디지털 산업의 핵심 지표 중 90% 이상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디지털 산업의 총매출은 35조 위안(약 6,999조 6,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6%에 가까운 것으로 중국의 성장 목표를 초과한 수치다.
이 중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문은 각각 3.8% 및 8.0% 증가했다. 전체 산업에서의 비중은 각각 59.6%와 40.4%를 차지했다.
또 디지털 산업의 총이익은 2.7조 위안에 달했다. 한화로는 약 539조 9,730억 원에 달한다. 총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5% 늘었다.
산업에 직접 종사하는 인원 수는 2,060만 명으로,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의 디지털 산업도 ‘고용없는 증가’의 단계에 진입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산업이 일정 수준으로 발전하면 효율성만 높아지면서 실제 고용 증가는 정체되는 경지에 이른다. 국가의 노동 효율성이 극에 이른 것이지만, 국가 경영 차원에서는 고용 정체에 따르면 사회적 불안이 새로운 문제가 되고는 한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2024년 디지털 산업 전반적인 ‘온중구진’(안정 속에 성장을 꾀한다’는 성과를 이뤘다고 평했다.
실제 지난 2024년 전자정보 제조업의 생산 성장률이 가속화되면서, 규모 이상(一定规模以上) 컴퓨터·통신·기타 전자기기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11.8%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8.4%p 상승한 수치다.
전자정보 제조업의 수출입 총액은 1.8조 달러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소비 전자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며, 스마트폰, 컴퓨터, TV의 생산량이 각각 7.8%, 2.7%, 4.6% 증가했다. 또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플랫폼 등의 신흥 비즈니스가 성장 동력을 제공하며, 소프트웨어 산업 매출은 13.7조 위안(약 2,739조 8,630억 원)으로 10% 증가했다. 통신업 매출은 1.74조 위안(약 347조 9,826억 원)으로 3.2% 증가했으며, 전기통신 서비스 총량은 10% 증가했다.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 산업은 안정적으로 운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