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3,731억 위안'
한화로 약 1,674조 5,362억 원 가량이다. 지난 1~2월 중국의 사회 소비재 소매 총액이다. 전년보다 무려 40% 급증한 수치다.
중국은 미국발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국제 경기가 갈수록 불투명해지자, 내수 시장 확대를 경제 성장의 주 원동력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고 있다.
1~2월은 무엇보다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가 있어, 중국 당국의 소비 진작책이 적극 펼쳐졌었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올 1~2월 소비재 소매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2월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은 8조 3,73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성장률보다 0.5%p 높은 수준이다.
중국 매체들은 "소비 시장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운영 단위 소재지별로 보면, 도시 소비재 소매액은 7조 2,462억 위안(약 1,449조 1,675억 원)으로 3.8% 증가했다. 농촌 소비재 소매액은 1조 1,269억 위안(약 225조 3,687억 원)으로 4.6% 늘었다.
소비 유형별로는 상품 소매액이 7조 3,939억 위안(약 1,478조 7,060억 원)으로 3.9% 증가했고, 외식업 매출은 9,792억 위안(약 195조 8,302억 원)으로 4.3% 증가했다.
소매 업태별로 보면, 1~2월 중 규모 이상 소매업체 중 편의점, 전문점, 슈퍼마켓, 백화점의 소매액이 각각 전년 대비 9.8%, 5.4%, 4.0%, 0.4%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은 즉시성 및 편리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며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브랜드 전문점의 소매액은 0.8% 감소했으며, 이는 시장 경쟁 심화와 소비 성향 변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2월 전국 온라인 소매액은 2조 2,763억 위안(약 455조 2,3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이 중 실물 상품 온라인 소매액은 1조 8,633억 위안(약 372조 6,413억 원)으로 5.0% 증가하며,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3%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식품과 생활용품 온라인 소매액이 각각 10.8%, 5.4% 증가했으며, 의류 상품은 0.6% 감소했다. 온라인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품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