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2월 중국의 성장속도가 미미하지만 빨라졌다.”
중국 매체들이 1~2월 중국 제조업 부가가치 성장 분석치를 놓고 한 평가다. ‘성장’에 목을 맨 중국 당국의 처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평가다.
중국은 미국의 강한 압박을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성장세 목표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전쟁 격화 속에서도 중국 당국은 3월 양회를 통해서 올 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지난해에 이어 유지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올 1~2월 규모이상의 제조업 부가가치가 국가 통계국 수치를 보도하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세를 강조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2월 전국 규모 이상 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증가율보다 0.1%포인트 빨라졌다.
사실 분기가 아닌 1~2월 부가가치 증가를 분석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중국 당국이 매번 경제 성장세를 점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점검할 뿐 아니라,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발표하길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역시 그만큼 중국 국민들에게 당국의 경제 주도 능력이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번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정보기술,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산업 변혁을 더욱 촉진하며 점점 더 산업 발전의 새로운 엔진이 되고 있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올해 1~2월 중국 제조업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해 전체 산업 증가율보다 뚜렷이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장비 제조업은 10.6% 성장해 지난해 전체 증가율보다 2.9%포인트 빨라지며 산업 생산의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을 강력히 뒷받침했다. 그는 "이러한 산업 성장 속도는 지난해 1~2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달성된 것으로, 중국 산업의 강한 회복력과 탄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산업 생산의 주요 특징은 고급화와 지능화이다. 푸링후이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첨단 기술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해 지난해 전체 증가율보다 0.2%포인트 빨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