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력 소비가 암시하는 바를 정확히 알려면,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 전력 사용량을 보면 된다. 올 1~2월 중국 전체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 전력 사용량 일평균 동기 대비 25.2% 늘었다. 그만큼 중국에서 인터넷 사용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의 2월 전력 소비량이 연초에도 불구하고 무려 9% 가까이 늘었다. 2차 산업 소비가 12% 가량 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기는 IT시대 산업의 동력이다. 전략이 는다는 것은 그만큼 산업 활동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데이터 중심의 IT시대, 즉 AI 시대를 맞으면서 전기 소비량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최근 2월 사회 전력 소비량 등의 데이터를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2월 전 사회 전력 소비량은 7,434억 kWh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산업별 전력 소비량을 살펴보면, 1차 산업은 98억 kWh로 10.2% 증가했고, 2차 산업은 4,624억 kWh로 12.4% 늘었다. 3차 산업은 1,420억 kWh로 9.7% 증가했다.
반면, 도시 및 농촌 주민 생활용 전력 소비량은 1,292억 kWh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도시, 산업 전력 소비가가 중국의 전력 소비 증가의 핵심인 것이다.
이에 올 1~2월 전 사회 전력 소비량은 누적 1조 5,564억 kWh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중전련) 관계자는 "국가 중대 전략 시행 및 주요 분야 안전 역량 구축"과 "대규모 설비 교체 및 소비재 교체" 등의 정책 추진에 힘입어 일부 산업의 전력 소비가 여전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정보전송·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업의 전력 소비량은 일평균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5G 등의 급속한 발전으로 전국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업의 전력 소비량이 일평균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이 밖에도 1~2월 전국 도매·소매업 전력 소비량은 일평균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전기차의 고속 성장에 따라 전국 충전 및 배터리 교체 서비스업 전력 소비량은 일평균 40.1% 증가했다. 전국 식품 제조업 전력 소비량은 일평균 6.8% 증가했으며, 전국 첨단기술 및 장비 제조업 전력 소비량은 일평균 4.5% 증가했다. 그중 자동차 제조업은 10.3%, 일반 장비 제조업은 7.5%, 컴퓨터·통신 및 기타 전자장비 제조업은 6.0%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