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대학 개방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대학 캠퍼스는 일상에서 개방돼 인근 주민들의 실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일부 대학의 경우 아예 벽 자체를 없애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대학내 일반인 출입을 극히 제한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이에 반해 대학 정문을 국민에게 개방해야 하며, 일방적으로 닫는 행위가 일상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 매체들은 “사람 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4월에, 일부 지역 대학들은 여전히 다양한 수준의 폐쇄 관리를 시행하며, 인위적으로 외부인의 자유로운 출입을 차단하고 있어, 국민들은 이러한 태만한 행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대학 대부분이 국민 세금을 지원받고 있는 데 국민에게 캠퍼스 개방의 편의조차 주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아이와 함께 캠퍼스를 방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중국 매체의 주장이다:
“중국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공립 대학으로,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자금은 국민 전체가 고등교육 사업을 지탱하기 위해 제공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대학 캠퍼스에 들어가고자 하는 합리적 요구에 대해, 그것이 ‘꿈에 그리던 학교’를 방문하는 것이든, ‘학문적 팬심’을 좇는 것이든, 혹은 단순히 학교를 가로질러 산책하거나 캠퍼스를 거닐고자 하는 것이든, 대학은 이에 능동적으로 부응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결코 대문을 굳게 닫고 냉담하게 대처해서는 안 된다.
동시에 대학은 교육과 연구 기관으로서 스스로를 ‘상아탑’이라 여기며 문을 걸어 잠가서는 안 된다. 지식이 모이고, 사상이 충돌하며, 문화가 전승되는 고지로서, 대학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자세를 견지하며 교내외의 상호 연결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촉진해야 마땅하다. 한 대학이 사회 대중에게조차 문을 열지 않는다면, 어떻게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겠는가?
대학이 캠퍼스 질서와 안전을 유지하려는 출발점은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캠퍼스 관리는 단순히 교문을 닫는 것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며, ‘문을 닫고 끝낸다’는 식의 방식이 일상화되어서는 더욱 안 된다. 교문을 닫으면 단기적으로 일부 관리상의 문제를 회피할 수 있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대학과 사회의 다양한 자원 간 공유와 융합을 가로막고, 지식의 확산과 문화의 전승, 그리고 대학의 사회 봉사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는 데 장애가 될 것이다. 관련 부처와 지방정부, 대학들은 캠퍼스의 문을 열어 국민 모두가 자유롭게 대학 캠퍼스를 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외부인 출입이 과다해 캠퍼스 질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일부 대학들의 성공적이고 성숙한 사례를 참고하여 규정을 세분화하고, 관리 시설의 미비점을 보완하며, 공안 등 관련 부처와 협조를 강화해 보다 과학적인 방식으로 캠퍼스의 ‘선한 관리’를 실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