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의 올 1~4월 규모 이상 공업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이는 중국 당국의 성장 목표인 5% 안팎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베이징시 당국이 중국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내수 진작에 적극 나선 때문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분석했다. 전국적인 ‘이구환신’(구형을 신형으로 교체하는 것을 지원하는 재정정책) 정책으로 중국 제조업의 활기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국 당국의 정책 목표인데, 베이징 시에서는 성공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실제 올 1~4월 주요 산업 중에서는 컴퓨터, 통신 및 기타 전자장비 제조업 부가가치가 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14.9% 늘었다. 동시에 산업 수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규모 이상 공업의 수출 납품액은 4.3% 증가했다. 그중 자동차 및 의약품 제조업은 각각 42.8%, 23.3% 늘었다.

자동차와 바이오는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산업분야들이다.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 중 하나인 투자는 그 동력을 충분히 축적하고 있다. 1~4월 동안 전 시의 고정자산 투자(농가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그중 기업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설비구매 투자는 1.1배 증가했으며, 인프라 투자는 21.9%, 제조업 투자는 7.7%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 개발 투자는 5.2% 감소했다.

부동산 업계는 일련의 정책 자극 속에서 점차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1~4월 동안 전 시의 주택 공사 면적은 9540.1만㎡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으며, 이 중 주택 공사 면적은 4713.5만㎡로 7.1% 감소했다. 전 시의 상품주택 판매 면적은 321.2만㎡로 5.8% 증가했으며, 이 중 주택 판매 면적은 206.0만㎡로 2.3% 감소했다. 반면 순수 상품주택 판매는 30.6% 증가했다.

시장 소비 측면에서 보면, 1~4월 전 시의 시장 총소비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정보서비스, 문화·오락 등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서비스 소비는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은 4,487억 위안(약 85조 7,106억  원)으로 3.7% 감소했다. 한도 이상 도매 및 소매업 중에서는 자동차류와 통신기기류 상품 소매액이 각각 21.0%, 27.4% 감소했으며, 금은보석류, 스포츠·오락용품류, 화장품류 상품 소매액은 각각 35.2%, 8.6%, 6.4% 증가했다. 가전제품 및 음향·영상기기류, 신에너지차류 상품은 노후제품 교체 정책의 영향으로 각각 5.7%, 0.9% 증가했다.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1~4월 전 시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했다. 이 중 식품 가격은 2.6%, 비식품 가격은 0.1%, 소비재 가격은 0.8% 하락했으며, 서비스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8대 항목별 물가를 보면, 기타 용품 및 서비스, 생활용품 및 서비스, 주거 부문 가격은 각각 9.0%, 0.8%, 0.3% 상승했다. 의류 가격은 보합세였고, 교통·통신, 식품·음료·담배, 교육·문화·오락, 의료보건 부문 가격은 각각 2.3%, 1.7%, 1.1%, 0.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