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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어린이 유치원 납중독 사건으로 6명 구속

 

유치원 급식의 납 중독 사건을 조사한 중국 공안 당국이 관련자 6명을 구속하고 10명에 대해서는 문책 조치를 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어린이 납중독에 대한 중 네티즌들의 반응은 격앙된 상태다. 한 네티즌은 “사형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조사에는 간쑤성 당·정부 주요 책임자를 단장으로 구성됐으며, 성 기율위원회, 교육청, 공안청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하고, 생태환경부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전문가들도 포함시켰다. 국무원 식품안전판공실도 현장 지도를 시행했다. 이는 정부가 이번 사건을 얼마나 중시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조사 과정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조사결과, 일부 누리꾼은 왜 값싼 천연 식용색소 대신 고가의 회화용 색소를 사용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조사 결과, 사진과 영상의 색감을 더 생생하게 만들어 원생 모집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혀졌다.

심지어 원장도 해당 색소가 들어간 음식을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유치원 투자자, 원장, 조리사 모두가 식품 안전에 대한 기본 상식이 없고, 유아와 자신의 건강까지도 무시한 매우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지적했다.

납 중독이 급식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환경오염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특히 2006년 인근에서 발생한 납 중독 사건과의 연관성도 제기됐다. 이에 조사단은 유치원 부지와 주변 환경, 기업의 공기와 지하수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했으며, 2006년 사건과 관련된 두 개 기업의 토양 및 지하수 샘플도 분석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혈중 납 수치가 지역 병원과 외부 병원 간에 큰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일부 병원이 수치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에 조사단은 톈수이시 제2인민병원과 간쑤성 질병통제센터를 조사했다. 그 결과, 톈수이 병원은 2명의 아동 검진 결과를 크게 조작했고, 간쑤성 질병통제센터는 검사 절차를 심각하게 위반해 데이터와 실제 상황 간 큰 괴리가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두 기관 모두 전반적인 관리 부실, 직무 책임 미이행, 전문성 결여, 도덕적 해이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유치원은 정식 인가를 받지 않았음에도 공개적으로 원생을 모집했다. 이에 대해 마이지구 교육국은 이를 묵인했으며, 최근 2년간 민간 유치원에 대한 식품 안전 점검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시장감독국은 형식적인 점검만 진행해 색소 불법 사용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이는 명백한 감독 책임 방기이며, 조직적인 부패와도 관련이 깊다.

아이들에게 심각하게 납이 초과된 식사를 제공해 건강에 피해를 준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범죄이며,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 유치원 원장 주모린은 독성 식품 제조 혐의로 구속됐고, 관련 범죄자 6명은 형사 구속, 2명은 형사 구금, 3명은 보석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톈수이시 제2인민병원과 간쑤성 질병통제센터의 책임자 등 12명이 조사 대상이 됐으며, 교육국장과 시장감독국장 등 5명도 수사 중이다. 성급, 시급, 구급의 교육·위생·감독 부서 책임자 10명에 대해서도 문책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잘못을 저지른 모든 책임자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현재까지 입원 치료 대상자 235명 중 234명이 퇴원했고, 1명이 치료 중이다. 톈수이시 정부는 피해 아동과 교직원의 향후 치료, 재활, 교육을 공공 보장 범위에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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