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핵무기 감축에 참여하길 희망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중국이 일언지하 거부했다. 중국 외교부 공식 입장을 통해 거부 입장을 분명히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초보랑 고수가 같이 가자는 의미”라며 “말도 안된다”고 중국 당국 입장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사실 핵 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미국이다.
핵무기 확산을 막자는 취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이지만, 핵을 가장 많이 가진 나라라는 타이틀을 미국이 고수하는 순간, 핵무기 확산 금지는 “미국보다 강한 나라가 나오지 않도록 하자”는 의미를 갖게 된다.
중국 네티즌들이 고수와 하수에 비유하는 이유다. 핵무기에서 미국은 고수중의 최고수이며, 중국은 이제 무술에 입문한 하급자라는 비유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지난 8월 27일에 나왔다. 당시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이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 뉴스통신 기자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감축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중국도 이 과정에 참여하길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 중국이 3자 핵무기 감축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를 질문했다.
이에 궈자쿤은 “관련 보도를 주목했다”고 밝히면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들이 핵 군축의 특별하고 우선적인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핵무기를 대폭적이고 실질적으로 감축해 최종적으로 전면적이고 철저한 핵 군축을 실현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궈자쿤은 또, 중국과 미국의 핵전력은 근본적으로 같은 수준이 아니며, 양국의 핵정책 전략과 안전 환경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중국이 미·러·중 3자 핵 군축 협상에 참여하라는 요구는 타당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정책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자위적 방어의 핵 전략을 견지했으며, 언제나 국가 안보에 필요한 최소 수준에서만 핵전력을 유지해왔다. 또한 어떤 국가와도 군비 경쟁을 하지 않았고, 중국의 핵전력과 핵정책은 세계 평화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참여하지도 관심도 주지 말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