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이 연임을 하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 김정은 북한 위원장은 바로 축하를 했다. 전화를 하기도 했고, 전보를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유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축하를 했다는 보도는 중국과 미국에서 나오지 않았다.
사실 둘은 최근 북핵 문제로라도 서로 전화를 할만하다. 그러나 둘은 서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
물론 축하를 하는 입장이니,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하는 게 맞다. 이러는 사이 중국 관영 매체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의 시진핑 대통령의 연임 축하에 대한 소식을 주요 소식으로 전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중화권 매체에서 궁금증이 커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아직 시 주석을 축하지 않는가? 혹 종신제로 가는 반 민주화에 대한 반발이 아닌가? 등등의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22일 런민르바오 등 관영 매체들이 관련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 연임을 축하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런데 관영 매체들의 기사는 오히려 중화권 매체들의 궁금증 더 증폭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들이 기사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축하를 해왔으며, 다만 그 방식이 다른 국가 지도자들과 달랐다고만 밝혔기 때문이다.
중화권 매체들의 궁금해하는 것은 그 방식이 어떻게 달랐길래, 푸틴이나 메르켈처럼 개별 보도를 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또 미국 대통령의 축하를 알리지 않은 것이 과연 방식의 문제인지, 아니면 미국에 대한 중국의 불만을 나타내는 것인지도 불분명하다고는 것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둬웨이는 관련 기사를 보도하면서 최근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 타이완에 대한 양국 정책 갈등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관련 미국과 중국의 애매한 태도가 양국 갈등 쪽에 있다는 게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기사=박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