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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세계 공장’ 위상 흔들리지 않는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찾지만 경쟁력 뒤져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상당수 기업들이 새로운 공급 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베트남 등을 선택하지만 여전히 중국만큼 경쟁력 있는 나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무역전쟁에 휩싸이면서 베트남이 혜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점점 더 뚜렷해지는 점은 이 동남아시아 국가와 다른 야심찬 제조업 목적지가 중국을 대신하여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려면 수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이 스마트폰과 알루미늄 사다리, 청소기, 식탁 생산 강국으로 부상하는 전문화 공급체인에 비하면 베트남의 이런 공급체인 발전 정도는 중국 보다 훨씬 못하다. 베트남에서도 미국이 요구하는 안전인증 수준과 자본집약적 기계가 있는 공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전 세계 제조사들이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에 공장을 세워 인구는 중국의 10분의 1도 안 되는 베트남은 이미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대형 펌프 제조업체인 옴니덱스 그룹(Omnidex Group)은 이미 생산의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했지만 금형을 완전히 재조립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광업용 펌프에 필요한 80여 개의 부품 중 베트남 공장은 지금까지 20개 부품을 가공할 능력이 전부다.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려는 기업은 거의 없지만 중국에서 대량생산 업무를 집중하고 있는 기업들은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사업을 분산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부 생산라인을 동남아 국가나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서 중국 시장과 비(非)미국 시장을 위해 중국에서 제품을 계속 생산하고 있는 '중국+1'전략 이다. 또 다른 대량 주문을 가진 회사들은 그들의 중국 공급업자들이 사업을 중국으로 이전하도록 설득하기를 원한다.

 

중국을 떠난 생산 업무는 다른 개도국으로 분산됐고, 일부만 자동화 기술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옮겨갔다. 중국은 전체 공급 체인 케이크에서 차지하는 몫이 줄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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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당국, 미 대선 이슈와 한반도 긴장 관련 이슈 여론 통제 나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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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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