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이 퇴진했지만 그의 신화를 계속될 전망이다. 서방언론은 알리바바의 창업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열렸다며 그와 같은 인물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을 하고 있다.
마윈은 지난 10일 알리바바 창립 20주년 축하 파티에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상권에서 마윈은 독보적이며 당분간 제2의 인물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주요 매체들이 마윈 퇴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마윈과 그의 알리바바가 중국 소비시장에 기여한 공로를 점검하고 있다.
각자의 문장은 내용은 다르지만 행간은 모두 경외와 존경으로 가득차 있다. 바로 마윈이 받고 있는 평가다.
중국 환구망은 11일 마윈의 고별강연을 보도했다. 마윈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마윈의 은퇴가 아니라 제도 전승의 시작이다. 오늘은 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한 제도의 성공이다. 저는 제가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있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고, 해보고 싶은 일도 많다. 교육, 공익, 친환경, 이런 것들이 제가 계속 해왔고, 저는 더 잘할 수 있고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아마도 이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용 알리바바 CEO는 마윈 사장의 뒤를 이어 알리바바 신임 이사국 의장이 됐다. 이에 앞서 알리바바가 밝힌 바에 따르면 마 회장은 알리 이사회에 계속 남아 개인 자격으로 개미 금복(蚂蚁金服)의 지배주주가 될 예정이다.
'중국 인터넷 경제의 개척자' 마윈은 중국 인터넷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계속될 것이라고 10일 독일 신문방송이 보도했다. 알리바바가 2014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진행한 IPO(주식공개)가 지금까지 중국 회사 중 가장 크다는 외신 보도가 적지 않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알리바바가 처음 설립됐을 때만 해도 중국인들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경우는 드물었고,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텐센트 바이두 징둥 등과 함께 중국의 쇼핑오락소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전했다.
독일의 '세계재경시장' 웹사이트는 알리바바가 중국 경제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창구라고 지적했다. 이제 알리바바, 티몰, 타오바오의 이름을 모르는 글로벌 브랜드가 있다면 글로벌 브랜드라고 할 수 없다. 이들 브랜드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매장을 내고 세계 최대 소비자층에게 자사 제품을 판매한다. 알리바바의 알리에스프레스(Aliexpress) 플랫폼은 해외에서 인터넷 인기 업체가 돼 알리페이(alipay)가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을 외국에 알리도록 하고 있다.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도 알리바바 때문에 중국의 인터넷 기업에 투자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마윈의 성공이 중국 경제 부상의 축소판이라고 전했다. 1999년 항저우 아파트에서 업무를 처리하던 마윈은 이제 역사에 남을 만한 전자상거래 거물이 돼 중국의 세계 2위 경제권으로의 변천 과정을 반영하고 있다.
독일 경제신문은 마윈의 배후에 알리로 대표되는 중국의 민영경제 번영이 있다고 전했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 민간기업의 지분은 꾸준히 증가했고 알리바바 같은 수퍼기업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것은 중국 경제 번영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민영기업은 GDP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7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또한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