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화웨이 측은 휴대전화 생산을 중단한 적이 없으며, 현재 위기에 처해 있지만 연말에는 피해량의 대부분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다국적 과학기술회사인 화웨이가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 있는 화웨이 제조공장 3층에 길이 120m가량의 스마트폰 생산라인 15개가 있다고 조선일보가 23일 보도했다.
라인당 28.5초에 1대, 하루 24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장이 완료되면 스마트폰을 상자 안에 가지런히 넣고 기계를 운반해 창고로 옮긴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이 17명에 불과해 공정의 80% 이상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였다. 화웨이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에도 화웨이 스마트폰 생산 라인은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를 받고 '전쟁'을 치루고 있다. 부품 수령난과 MS의 공급사슬 차단 등에 맞서 화웨이는 지출 축소와 자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화웨이가 올해 100억위안(1위안약 0.147달러)을 들여 완공한 연구개발 전용단지 옥스혼(Ox-Horn)이 그 최전선에 있다. 연구개발(R&D)팀 중 2만명이 출근해 내년 말까지 1만명을 더 늘릴 계획이다. 화웨이 R&D 인력(8만명)의 37.5%가 한 곳에서 일한다.
화웨이 관계자는 "이곳에서 5G(5세대 이동통신)와 인공지능(AI)과 함께 미국의 제재로 공급이 어려운 부품을 상당수 독자 개발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개(宋凯) 화웨이 대외협력담당 매니저는 "스마트기 사업에서 미국의 압박으로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전투기를 비유하면 적으로부터 4300발 이상의 총알이 동시에 발사되는 (총림탄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말까지 피해량의 90% 이상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는 화웨이가 18일 상하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화웨이가 5년간 15억달러를 들여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의 제재 압박 여파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서부 데이터 등이 빠졌다고 보도했다. 화웨이의 '글로벌 기술굴기 전략'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