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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낮아지는 생산자 물가에 디플레이션 우려

생산자 물가 석 달 연속 하락… 소비자물가는 급등

디프레이션 공포가 중국에 엄습하고 있다. 낮아지는 생산자 물가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3%에 접근하고 있어 중국 경제 당국의 고민의 깊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도 중국의 경치침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작년 9월보다 1.2% 낮아졌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2016년 7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경제 활력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것을 두고 ‘디플레이션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보통 경기 하강 국면에서 등장하며 디플레이션 조짐은 산업 생산 감소,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이 디플레이션을 마주한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L 상승률이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내며 장기 디플레이션이 진행된 바 있다.

 

최근 중국 경제에 나타난 PPI 부진은 중국 안팎의 수요 약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PPI가 3년여 만에 가장 가파르게 하락함에 따라 중국 정부는 침체한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하는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어두운 전망이 쉽게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9월보다 3%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9%)와 전달(2.8%) 수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며, 2013년 10월(3.2%)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알려졌다. 즉 일반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수준이 매우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 CPI 상승률은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소비자물가관리 목표(3%)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이에 중국 정부가 비상에 걸렸다.

 

CPI 상승 이유는 서민 생활 안정에 직결되는 돼지고기 등 일부 식품 품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돼지고기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로 작년 동월보다 69.3%나 폭등했으며, 소고기(18.8%), 양고기(15.9%), 계란(8.2%), 과일(7.7%), 수산품(2.9%) 등도 상승 추세를 보였다.

 

현재 중국의 상황처럼 PPI와 CPI가 상반되는 경향을 보일 경우, 정책 당국은 운신의 폭을 좁힐 수밖에 없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실행한 부양책이 자칫 소비자물가 인상을 자극하며 중국 국민들의 안정을 무너뜨릴 우려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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