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소비자들이 뿔이 단단히 났다. 중국 인터넷 쇼핑 페스티벌 쐉(双)11(11월11일)이 다가오면서 더이상 '호갱'이 안되겠다는 다짐이 인터넷에 넘친다. 일부 네티즌은 상거래 플랫폼이 제시하는 다양한 할인 방법이 실제로는 가격 할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판매자들의 '사탕발림'에 현혹되지 말도록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참여 플랫폼과 거래금액수가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는 배경에는 쐉11 판매자들의 눈속임 능력이 있다.
쿠폰, 더블 할인, 만감(일정액에 도달하면 할인), 예매 등 각종 판매 방법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다양하다. 많은 구매자가 저렴하게 샀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판매자들의 '노림수'에 당한 것이다.
‘예약금을 내면 할인이 된다. 주문 순위 100위 안에 들면 반값으로 살 수 있다. 친구에게 공유하면 일정한 금액을 현금을 돌려 받는다…’ 네티즌들은 이런 판매 규칙 때문에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고 있다. 또한 일부 판매자는 먼저 가격을 올리고 할인하여, 실재 가격은 내리는커녕 이전보다 더 올랐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수학 능력이 부족하면 쐉11 보내는 자격도 없다'고 투덜거리고 있다.
사실 쐉11는 전통적인 명절이 아니다. 이것은 인터넷 경제 급성장에 수반된 상업코드이다. 2009년 '쐉11 쇼핑 페스티벌'의 개념이 처음으로 나타났고, 2019년 11번째 쐉11가 다가오고 있다. 초창기의 단일 플랫폼에서 지금의 온라인, 오프라인, 3D체험 등 다방면으로 전환됐다.
쐉11는 이제 중국 사회 소비 업그레이드의 생동한 반응이 되고 있다. 그러나 더욱 혼란스러운 속임수를 통해 많은 구매자들은 이러한 할인 행사에 믿음이 사라지고 있다.
광명일보는 시평에서 ‘다양한 선택공간에서 성실한 가격 혜택이 페스티벌을 지탱할 수 없다면, 쐉11의 내재된 존재 가치를 잃을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