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이 한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출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세부 대책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정부는 해외 현지 쇼핑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활용해,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북미 등 선진국 시장은 아마존 같은 세계적 쇼핑몰 판로를 활용하고, 동남아 등 신흥시장은 지역별로 현지 유력 쇼핑몰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앞으로 신흥시장인 인도와 터키, 중남미 등지에서도 온라인 판매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온라인몰 입점, 물류·배송·결제 시스템 등 각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중기부는 유튜버나 BJ(개인방송 진행자),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성 콘텐츠 제작도 적극 지원한다.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인 인플루언서나 1인 크리에이터들이 개인 채널에서 한류 상품을 소개하도록 연결해주고, 콘텐츠 제작비도 2천만 원 지원할 예정이다.
오디션 방식의 '한류 연계 상품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개최한다.
대회 전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해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며, 수상 기업에는 제품을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케이콘(KCON)’ 행사도 확대한다. 케이콘은 지난 2012년부터 CJ ENM이 주최해온 세계적 한류 행사로, K팝 콘서트와 중소기업 제품 전시를 결합한 것이다.
앞서 태국과 일본에서 열리던 ‘케이콘’을, 내년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해 러시아에서도 신설하고, 한류 신흥지역에는 '미니 케이콘(Mini KCON)'이라는 이름으로 소규모 행사를 개최한다.
중기부는 이러한 한류 마케팅을 활용해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 유아용품, 농수산식품, 의약품 등 중소기업 5대 유망소비재의 수출 규모를 2018년 153억달러에서 2022년 220억달러까지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소기업은 한류 행사에 상품 전시를 하는 등, 일회성 판촉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앞으로는 기획·개발 단계부터 한류와 기업을 연계하고 해외 현지 판매 경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