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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예고 SNS 글 보고 8000㎞ 밖에서 구조

중국서 올린 글 네덜란드 로봇이 자동 인식
‘온라인 구조팀’ 현장 출동해 병원으로 옮겨

인터넷은 전자상거래, 문화, 언론 등 모든 면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사람들은 신문을 보지 않고 포털로 기사를 읽고 집에서 쇼핑을 즐긴다. 더욱 놀라운 일은 인터넷이 국경을 초월해 자살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올해 밸런타인데이가 지난 후 이모(21)씨는 ‘내가 못 견디겠어요. 먼저 떠날께요’라는 글을 SNS에 남기고 극약을 먹고 의식을 잃었다.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씨는 많은 빚을 지고 있었고 우울증도 앓았다. 이 때문에 휴학 후 집에 있으면서 자살할 마음이 생겼다.

이씨는 자살을 결심하고 어느 누구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에서 8000㎞ 떨어진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수동 로봇 002호'라는 프로그램이 이씨의 SNS의 글을 자동 인식했다.

중국 각지의 봉사자들이 온라인 구조팀을 구성했다. 이씨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후 자원봉사자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그는 성공적으로 구조되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의 사례는 놀라운 일이지만 이것은 ‘온라인 구조팀’의 일상이 되지 오래다다. 지난 1년 반 동안 온라인 구조팀은 이 로봇 프로그램을 통해 1000여건의 자살을 막았고, 구한 자살자만 700여명에 이른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봉사자 점점 늘어나고 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구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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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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