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5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철폐를 약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했지만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미중 양측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된 유한 무역 협의을 확정하는 가운데 중국은 협의문서에 구체적인 숫자 승낙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가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매년 최대한 500억달러의 미국 콩과 돼지고기, 다른 농산품 등을 구입한 것은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베이징이 중국보다 미국 쪽에 더 유리한 협의를 피하기 바라고, 이 협의는 어느 정도 융통성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 중국 관리는 "상황이 악화되면 중국이 수시 구매를 중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산품 조달은 양국간 아직 유한무역협의에 이르지 못한 문제 중 하나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지난 11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쌍방은 미국이 언제 그리고 얼마만큼 대중국 관세 조칙을 취소할 것이지에 대해도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베이징 측의 핵심적 요구이며, 중국이 다른 문제에 대해 제기한 의견도 관련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2월 15일에 소비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조칙 계획을 취소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할 것이지 결정한다. 이 때문에 중국 상무부는 아직 농산품 수입에 대해 어떠한 약속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한 소식통은 “미국무역대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Robert Lighthizer) 대표는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더 많은 융통성을 보이지 않으면 중국 수입상품에 대한 추가 징수 등 관세조칙을 취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