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특별행정구 통계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3개월간 실업률이, 9년 만에 가장 높은 3.7%로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통계 대상 3개월동안 12월가 가장 낮고 1월 2월로 갈수록 상승률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홍콩 실업률 상승이 주목받는 이유는, 동 기간동안의 주요 업종 실업률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름아닌 코로나19가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홍콩의 외식서비스업의 엄청난 타격을 받아, 외식업종의 실업률만 놓고 보았을 때 무려 7.5%, 고용 부족률은 3.5%로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동안의 홍콩 경제는, 추운 겨울을 피해 겨울방학과 휴가동안 따뜻한 홍콩관광에 나선 대륙인들과 외국관광객들이 발전시키는 성수기 시장이었다.
그러던 것이 코로나 19사태로, 내륙인들이 홍콩방문을 자제하기도 했지만, 중국당국이 내륙인의 홍콩과 마카오 통행증 발급을 엄격하게 관리한 것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여권을 가진 중국인들은 내륙에 거주하건 해외에 거주하건, 홍콩과 마카오를 가려면, 관계기관으로부터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 밖에 홍콩의 건설 활동도 현저히 둔화되면서 건설관련업종의 상황이 악화됐다. 수출입 물동량이 줄면서 관련업무 인원의 실업이 증가했고, 역내 화물 유동량도 급락해 홍콩내 운수업의 취업률도 따라 크게 높아졌다.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는 ‘경제 안정 및 취업 보장’ 정책을 마련해서 악화되는 경제 상황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콩 정부는 2020~2021년 정부 예산 가운데 1200억 홍콩달러(약 20조 원)를 대책마련 자금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또한 여행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일정 자격 조건이 확인되는 각 기업마다 8만 홍콩 달러(약 1300만 원) 수준의 무상 지원금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