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독자적인 우주항법시스템인 베이도우 3단계 ( 北斗三号)가 모두 완성됐다.
베이도우( 北斗) 라는 명칭은 북두칠성의 북두를 중국어로 명명한 것이다.
중국매체들은, 오늘 오전 9시 43분 서부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타 (西昌卫星发射中心) 에서, 베이도우 3단계 위성망 구축에 마지막으로 배치할 위성을 싣고, 창정3호 을(乙)형 로켓이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왕등 매체들은, 이로써 지난 1994년 계획수립부터 26년동안 모두 3단계로 나눠 진행된 베이도우 위성항법 시스템이 완벽하게 완성되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전 지구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은 미국의 GPS ( 1993년 완성추정)와 러시아의 글로나스( 1997년 완성추정) 뿐이었으나 이제 중국의 베이도우 (2020년 완성) 등 3국 시대가 열린 것이다.
중국이 지난 1994년부터 구축을 시작한 베이도우 항법시스템의 3단계를 간략한 그림으로 보자면 위와 같다.
3단계의 위성배치는 지구궤도의 고도별로 위성을 3중으로 둘러싸는 개념이라고 한다. 이로서 지구어느 곳의 물체든, 항상 4개의 위성으로 비춰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지난 2000년 말에 시작된 1단계의 위성발사로는 자국 상공을, 2012년 말에 완성된 2단계 위성배치로는 아시아 태평양상공을, 그리고 이번에 완성된 3단계 위성배치로는, 전 세계의 어느 곳이든, 그 위치와 시간, 그리고 이동물체에 대한 추적등의 오차를 제로(0)에 가깝게 만드는, 말 그대로 실시간 통신과 관측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중국은 이 베이도우 3단계를 완성하는데 모두 55개의 위성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단계를 시작한 2017년 부터는 창정 3호 로켓에 한 번에 두 개씩의 위성을 탑재하는 방식을 개발해, 모두 18번의 로켓발사로 30개의 위성을 지구궤도에 안착시켰다.
중국 매체들은 당초 2020년 말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었으나 6개월을 앞당겨 완성했다며, 이번 마지막 위성배치를 위한 로켓발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난 5월과 6월 16일의 발사를 두 번이나 연기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고 보도했다.
또 베이도우 우주항법시스템을 우주로 실어나른 창정로켓 시리즈는, 이 번 우주비행으로 336 번째의 발사성공을 기록되게 됐다.
중국이 자국의 우주항법장치를 미국과 러시아 수준으로 완성하게 됨으로서, 통신 건설 무인자동차운항 드론운영 등 민간영역의 경제적인 효익을 극대화하는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중국과 전면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미국에 의해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 통신회사인 화웨이의 세계진출도 한 걸음 더 성큼 전진하게 되었다는 평가이다.
베이도우 우주항법장치도 크게 보면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중국몽을 펼치는 일대일로( 一带一路)사업과 긴밀하게 연결돼있다.
중국의 국영 건설회사들이 세계각국과 함께 건설중인 많은 대형토목과 건설프로젝트에도 자국의 우주항법시스템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군사적으로 완벽하게 미국을 견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민간영역과 달리 군사영역의 정보나 임무는, 재화로 계약할 수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와 러시아에 비해 수적으로는 적지만,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적지 않은 대륙간 탄도 핵미사일 등에 대해서도 독자적으로 완벽한 운용시스템을 갖춘 것은 , 명실상부하게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나란히 갖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이도우 3단계 시스템을 당초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겨 완성한 것도, 그리고 화룡점정(画龙点睛)같은 창정 3호의 마지막 발사도 두 번이나 연기하면서 신중을 기한 것도, 중국의 군사적 동기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