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용서

 

세상에 꼭 한 가지만 더 있어야 한다면?
많은 답이 있을 수 있다. 
나의 답은 ‘용서’容恕다. 
세상에 꼭 한 가지만 더 해질 수 있다면, 
그렇다면 
다른 어떤 것보다 
용서가 
더해지길 바란다.

 

세상에 용서가 없었다면? 
참 상상하기 어렵지만, 세상은 미움과 증오로 가득 찼을 것이다. 
용서, 
그것은 모든 사랑의 시작이요, 
교류의 완성이다.

 

사실 입으로는 쉬워도 
마음으로, 행동으로 하기 힘든 게 용서다. 
오죽했으면 “오늘의 용서 하나가 내일의 세상을 넓힌다"라고 했을까?
그리 어렵고 복잡한 게 용서다.

 

그런데 역시 한자의 세계에서는 
인간 세상 그 복잡한 것들이 단순 명쾌 해진다. 
용과 서,
둘 모두 여성, 어머니의 마음 같은 것이다.

 

먼저 용이다. 한자에서 용은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의 뜻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보다 구체적이다. 
한자 용은 과거 동굴에 있던 창을 의미한다. 
동굴에 같이 산다는 의미다. 
즉 용은 남을 자신의 거처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사실 남을 자신의 거처로 들이는 게 어찌 쉬울까? 
여성이어야, 사랑하는 이를 받아들이고, 군자쯤 돼야, 백성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君子以容民蓄众
군자는 백성을 받아들여 군중을 만든다.
옛사람은 또 말했다.
女为悦者容


여성은 좋아하는 이를 위해 화장을 한다.
여기서 화장을 하다는 말 대신 받아들인다 하여도 잘못됐다 하기 어렵다. 
용은 자연히 얼굴, 화장하다, 꾸미다는 뜻을 지니게 됐다.

용서의 방점은 서에 있다. 
받아들이고 서를 한다는 게 용서의 본질이다. 
모든 게 서에 좌우되는 말이다. 
서란 과연 무엇인가?

 

 

서는 인仁이다. 인의 실천이다. 
자공이 공자에게 
“세상에 평생 실천할 한 마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묻자, 
공자 답한다. “서恕다.” 그리고 부연을 한다.
己所不欲, 勿施于人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남에서 시키지 마라. 
이것이 바로 서다. 

 

 

혹자는 공자 사상의 정수가 바로 이 서에 있다고 한다.

참 어렵다. 역시 한자가 명쾌하다. 
서는 갑골자와 금문에는 나타나지 않고, 전서에 들어 자형이 나타난다. 
마음 위에 여성이 표시된 글이다. 
이어 바로 여성 옆에 입구 자가 있는 여 자가 등장한다. 
여성의 순종하는 마음을 뜻한다고 중국 학자들은 본다.

 

 

 

여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전서에 앞서 등장하는 자형에서는 용서의 서와 분노의 노가 한뜻으로 쓰였다는 점이다.
노는 무정한 주인의 사역에 반대하는 노비들의 마음까지 담았다고 한다.
사실 노비가 화가 나도 받아들여야지 별 방법이 있었을까?
훗날 용서의 서와 분노의 노는 완전히 그 뜻이 구분됐다.

중국 바이두의 서에 대한 설명은 참으로 그럴듯하다. 
'마음 심心 위에 같을 여如가 있다"라고 본 것이다. 
그래서 그 뜻이 "내 마음같이"가 된다. 풀면, "너 마음의 너처럼 남을 대하라"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어딘가 공자의 서의 개념과 닿아 있다. 

맹자는 서를 인이라 했다. 혹자는 서가 바로 밝음이라고 했다.
이 밖에 중국에는 이 서와 관련한 많은 명언이 있다. 그중 가슴에 와닿는 게 하나 있다.
以己量人谓之恕
자신으로 남을 가름하는 게 소위 서다.
‘구자도설’에 나오는 말이다. 이제 용서를 좀 알듯싶다.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