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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보이코트할 수도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책임론과 함께 시작된 중국과 미국의 대립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2022년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에 대한 보이코트를 선언할 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늘 20일, 신냉전으로 불리는 2020년 상황으로 보아, 미국을 위시한 서방국가들이, 최근 중국이 대회 개막일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카운트다운 시계'까지 공개하면서 홍보를 시작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흥행을 깨기 위해,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중국이 완벽한 개최를 위해 지금까지 모두 약 31억 달러 (한화환산 약 3조7천억원)의 예산을 세워놓고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또 베이징에서 멀리 떨어진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의 스키경기장 까지를 연결하는 특별 고속철도를 건설하기로 하는데에도 한화 약 10조원의 대규모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대형투자로 준비하는 2022년 동계올림픽에 대해 미국의 상원의원이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미국 상원 릭 스콧 의원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침해사건들을 내세워, 2021년 1월까지 인권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동게올림픽 개최지를 바꿀 수 있다는 법안을 통과시켜놓고 있다.

 

그러나 2022년 겨울에 열릴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내년 2021년 1월에, 2년도 채 남지 않은 시기에 교체를 요구한다는 건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데다, 적합한 장소를 찾지 못하면 2022년 동계올림픽은 완전히 무산될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영어권 국가들인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등 5개국 정보기관연합체인 소위 파이브아이스 국가들은, 중국이 서방의 기술을 빼가고, 서방과의 무역에서도 불공정거래를 일삼는다고 공격을 내세우고 있고,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에 중국책임론을 제기하며 연합전선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반중분위기의 여세를 몰아, 얼마전 캐나다 출신의 딕 파운드 IOC 위원이,  "도쿄 하계올림픽이 또 다시 연기되어 결국 최소하게 된다면, 2022년의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따라서 함께 취소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중미연구소 굽타연구원같은 이들은,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후보가 당선되면 중미관계가 다시 복원돼 베이징 동계올림픽 거부여론은 잠잠해 질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트럼프의 재선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만큼 최악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혜선기자, 연합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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