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홍콩보안법문제를 빌미로 시작된 미국과 영국등 서방의 압력과 홍콩에 대한 간섭에 대해, 이번기회에 홍콩내부의 반중세력을 완전하게 뿌리 뽑기로 작정한 듯 보인다.
중국의 대표적인 환구시보는, 오늘 11일자 일 면 톱기사로, 전날 홍콩보안법위반으로 체포된 홍콩의 핑궈일보(苹果日报)의 사주가 홍콩경찰에 연행되는 사진과 함께 장문의 죄목을 공개했다.
이 신문은 그 사주를 가르켜, ' 홍콩을 어지럽히는 두목 ( 乱港头目) ' 이라는 강력한 제목을 붙혔다.
지난달 29일과 어제인 10일에는, 저우팅등 홍콩의 20대 반중시위대의 핵심세력 약 10명이 홍콩보안법 위반으로 줄줄이 체포된 바 있다.
환구시보등 중국매체들은, 이 날 체포된 핑궈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 ( 黎智英 )는, 앞서 체포된 홍콩의 반중시위대의 20대 핵심세력들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선동하는 등 '홍콩 보안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1일 발효된 홍콩보안법은, 홍콩인이 중국을 분열시키고 홍콩정부를 전복하기위해 불법시위와 테러를 자행하는 행위를 엄벌하며, 반중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외국과 통모하는 행위등을 엄격기 금지하고 있다.
홍콩보안법위반사건을 전담하는 홍콩경찰의 국가보안처는, 핑궈일보의 사주가 그동안 수 년동안 미국등 서방국가와의 통모를 통해 반중시위대를 사주하고 선동하는 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홍콩 국가보안처는, 핑궈일보의 최고경영자과 재무책임자도 동시에 체포했는데, 최고경영자는 외국과 통모해 홍콩의 안보를 위협한 혐의를, 채무책임자는 사기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함께, 핑궈일보의 사주인 지미라이의 두명의 아들도 앞서 체포된 이들과 같은 죄목으로 긴급체포되었다.

그리고 핑궈일보 사옥은 홍콩경찰 약 200여명에 의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받았다.
중국이 마치 핑궈일보를 없애버리겠다고 작심한 것처럼 보이는 대대적인 체포를 결행한 이유는, 이 신문이 여론을 조작해 홍콩의 분열을 조장하는 핵심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일보등 중국매체들은, 이 신문이 지난 2014년 우산혁명당시부터 센트럴점령사건등 반중시위대들의 시위를 고무하고 찬양하면서 신문기사와 트위터를 통해 선동한 대표적인 반중언론이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지난해 범죄인 인도법개정 반대시위가 극에 달했을 때인 10월, 사주 지미라이가 ' 미국의 이익을 위해 싸우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다니며, 자기가 소유한 신문을 통해 반중시위대를 선동하는 황색저널리즘의 표본이라고 지적하고, 없어져야 할 신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날 홍콩 국가안보처의 대대적인 체포와 압수수색에 대해 일본의 관방장관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해졌다. 관방장관은 내각의 비서실장같은 역할을 하는 자리이다.
그동안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 서방의 6개 국가들이 미국과 같이 중국을 압박해왔는데, 일본이 처음으로 홍콩사태에 대해 미국과 연대를 시작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리고 홍콩의 외신기자협회도 언론자유의 침해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