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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트럼프, "홍콩산의 중국산표기 자국물가상승 선거불리 우려해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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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대통령이 지난 6월 홍콩보안법제정에 대한 반발로, 홍콩의 대미국수출품에 대한 관세특별적용 특혜를 철폐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한 때 홍콩의 대미 수출에 결정적인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국내외 언론들 가운데 적지 않은 매체들은, 트럼프의 이 대 중국압박정책으로 홍콩이 경제와 유통의 메카로서의 매력을 잃게 되어 향후 홍콩경제가 쇠퇴할 수 밖에 없다고, 이런 사실을 초래한 중국정부를 비난하고 나서기도 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트럼프는 지난 11일에, 다음달인 9월 25일부터 홍콩산 대미수출품에 대해 모두 중국산으로 표기해  특별관세혜택을 더 이상 주지 않겠다고 발표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 오는 9월 25일부터 홍콩산 미국수출품에 대해 중국산으로 표기를 시작하겠다고 한 날짜를 갑자기 45일 뒤로 미루겠다고 발표하면서, 또 한번 국제사회를 어리둥절케 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 등 홍콩매체들은, 미국의 세관당국이 당초 예고했던 9월 25일 부터가 아닌, 11월 9일부터 이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오는 11월의 미 대통령선거는 11월 9일 보다 엿새 전인 11월 3일에 치러진다.

 

이날 저녁이나 다음날 새벽이면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지 트럼프가 재선되든지 승패가 드러나게 된다.

 

즉 이 말은, 트럼프가 홍콩의 국가보안법 제정을 선거용 압박카드로 써왔던 홍콩경제에 대한 위협카드를 내려놓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중국의 홍콩보안법제정으로 홍콩인의 자유가 침해될 것이기에 반대했다고 해 왔으니 만큼, 홍콩산 대미 수출품을 중국산으로 표기하라는 정책을 강행할 경우, 홍콩경제가 수출부진으로 고통을 겪을 까봐 우려해서 선심을 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절대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 배경이 궁금하다.

 

홍콩산 상품등 대미 수출품에 대한 미국관세상의 특혜를 없앤다는 말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홍콩산 상품등의 값이 그만큼 오른다는 말이다.

 

값이 올라 미국내 소비가 줄어들어 홍콩의 수출실적도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메이드인 홍콩으로서

경쟁력있는 홍콩의 미국 수출품을 사야 하는 혹은 사고 싶은 미국인들이 물가부담도 그많큼 올라가는 것이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물가를 오르게 한 트럼프를 미국유권자들이 계속 지지할 것인가? 이미 답이 나온 문제이기도 하다.

 

홍콩의 대미수출특혜 조치를 없애는 것이 자신의 재선에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번복한 것이다. 말의 번복은 정치인에게 치명적이다.

 

그것을 모를리 없는 트럼프가 갓 십여 일만에 번복한 것은, 번복으로 잃을 표보다 강행했을 때에 잃을 표가 많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에 계산대로 따랐을 것이다.

 

SCMP는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유예 조치가 홍콩의 수출업자들에게 준비 기간을 좀 더 주겠다는 의미라고 전했지만, 이 말을 사실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