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행정부의 대중국 압박에 대리인역할을 했던 영국에서, 거센 대중압박을 저지하는 일선을 담당했던 주영국 중국대사가 10년만에 귀국하는 가운데, 신임 영국대사에 미국통 외교부 부부장이 새로 임명됐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지는 지난 2010년에 주영국대사로 부임해 10년 째 근무중인 류샤오밍 (刘晓明 65세)중국대사가 귀국한다고 보도했다.
류 대사는 지난 2010년까지 북한대사를 4년동안 역임하고, 주 영국대사로 부임한 이후, 통상 중국의 대사근무기간인 4년을 넘겨 10년동안 주영 대사를 수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2010년 55세 때 주 영국대사로 부임한 류 대사는 올해 65세로 정년을 맞이해 귀국하고, 신임 주 영국 중국대사에는, 올해 58세인 정쩌광(郑泽光 ) 현 외교부 부부장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주 영국 중국대사오 임명된 정 외교부 부부장은, 그동안 매년 신임 주 미국대사의 후보 1순위에 오르던 인물인데, 미국으로 부임하기 전에 미국의 맹방인 영국에 근무하게 된 것은, 오히려 측면에서 영어권 5개국 의 정보기관 연합체인 파이브 아이스 ( FIVE EYES )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중국의 군사외교전문 웨이보들이 분석했다.
신임 주 영국 중국대사의 앞에는, 그러나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기 전까지 영국은, 트럼프가 전개한 반 중국 전선에서 미국을 대신해 최 일선의 역할을 자임해 왔다.
전임 총리가 확정했던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로 국가 5G통신망을 구축하기로 했던 계획을 통채로 취소하는 가하면, 지난 가을에는 신쟝위구르자치구의 인권문제를 이유로 내세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이코트하겠다고 중국을 압박했었다.
또 영국은 영연방 국가인 호주를 대 중국전선에 동참시켜 중국유학생의 호주유학금지등 초 강수를 두게 한 바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중국 수뇌부가 자국 외교부의 미국통을 미국으로 보내는 대신 영국대사로 임명한 데는 각별한 전략이 숨어 있다는 것이 중국의 군사외교 웨이보들의 생각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