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산업에 IT를 접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3신' 계획을 추진 중인 중국이 빅데이터 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첨단기술의 허브'인 광둥성 선전시에 광둥성,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생산유통되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대규모 빅데이터 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선전은 중국 '개혁·개방 1번지'로 유명하다. 이번 계획으로 첨단 산업 구조 변화의 1번지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 정부는 지난 1일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기술 허브' 선전시에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 지역을 위한 빅데이터 센터를 건립키로 한 것이다.
빅데이터 센터는 2022년까지 완공될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 가동이 가능한 것이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광저우, 선전, 둥관, 후이저우, 주하이, 포산, 중산, 장먼, 자오칭 등 광둥성 9개 주요 도시와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을 의미한다.
지역 특성상 이들 지역에는 각종 첨단산업이 몰려있고, 이들이 이용하며 생산하는 데이터는 중국 첨단산업 동향과 발전 방향을 가늠케하는 특색을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광둥성 정부는 "새로운 빅데이터센터는 경제구역 내 데이터의 '질서 있는 유통'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빅데이터 거래시장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이번 선전 빅데이터 센터는 이 같은 빅데이터 거래에서도 한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월 데이터를 토지, 노동, 자본과 함께 생산 요소로 정식 구분했다.
현재 웨강아오 대만구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7천만 명에 달한다. 지역 국내 총생산은 15조 달러에 이른다. 이는 스페인의 총생산량을 능가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