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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중국의 비효율적 반도체 투자에 위험성 제기

 

 

"중국의 반도체 올인은 비효율적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중국의 반도체 과잉생산과 비효율적인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현재 중국은 미국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맞서 '자립'을 위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무디스 보고서는 그런 중국의 저항이 무의미하다고 비판하는 것이다. 

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반도체 산업 확장 시도가 역효과가 더 크다고 우려했다.

과잉생산과 투자 비효율성의 위험을 야기하고,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첨단 산업 분야에서 자립을 달성하려는 중국 정부의 목표를 오히려 방해할 수 있다고까지 경고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투자 계획은 치열한 경쟁을 낳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보고서는 이어 "이 같은 경쟁은 현재 기술 등급이 낮은 반도체 제도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 같은 반도체의 공급과잉으로 이어져 중국의 기업 육성 정책이 오히려 기업의 성장 발목을 잡는 역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14나노(㎚)급의 첨단 반도체 칩을 대량 생산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상황은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는 기업들을 도산의 위기로 몰아 넣을 수 있다고 경고 했다. 

최근 중국의 기업 정보 관련 회사인 치차차(企査査)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신규 등록된 중국의 반도체 관련 기업은 1만5천700여 곳에 달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중국의 반도체 칩 생산은 지난 5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5월 반도체 칩 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299억 개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현재 수요가 늘고 있는 반도체들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중국내 반도체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의 자동차 및 전자 관련 기업들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반도체 수입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5개월간 중국의 반도체 칩 수입량은 작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어났다.

올해 5개월간 외국에서 수입한 반도체 칩은 모두 2천603억5천만 개에 달한다.

이는 중국 국내 생산량의 2배다.

한편 중국은 현재 10∼30% 수준에 달하는 반도체 자급률을 오는 2025년 7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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