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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규제로 외국 게임업체의 중국 진출 더 어려워질 듯

 

중국 당국이 최근 8개월여 만에 온라인 게임 신규 판호(版號,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을 재개했지만 한국, 일본 등 외국 게임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입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당국의 비폭력, 도덕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게임은 스토리 등에서 중국 당국의 기호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중국 당국이 외국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할지 불투명하다고 1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가신문출판서가 새로 판호를 발급한 45개 게임 타이틀은 모두 중국 중소 게임업체들로 텐센트 등 대형 게임업체는 물론 외국 게임 타이틀은 전무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의 외국 게임 콘텐츠에 대한 규제 강화는 자국민이 외국의 영향을 받는 것을 막으려는 캠페인의 일환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청소년의 게임 중독에 대해 우려를 표한 후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방송 규제 당국인 광전총국은 앞으로 허가받지 않은 온라인 게임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전면 금지한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광전총국은 "해외 게임이나 게임 대회를 허가 없이 서비스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종류의 생방송 플랫폼들은 비정상적인 콘텐츠나 해로운 팬 문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국에선 무허가 게임들이 공식 서비스되지 못했지만 게임 플랫폼들에서 비공식적으로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광전총국의 이번 조치로 이러한 접근이 원천 봉쇄됐다.

중국 최대 게임 업체인 텐센트도 5월 31일부터 중국을 제외한 해외 게임에 접속할 수 있게 지원해온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텐센트의 조치는 중국 당국이 불법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으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해온 다른 게임회사들도 동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국가신문출판서의 외국 게임 판호 발급 건수는 2019년 180편, 2020년에는 97편, 2021년에는 76편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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