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 남은 포인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은 어떻게 확정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중국 공산당의 선양의 제도를 이어가고 있다. 후계자 후보군을 내세우고 그 가운데 한 명이 자연스럽게 정권을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선양의 기틀을 다진 덩샤오핑도, 그 뒤를 이은 장쩌민도 모두 선향 직후 막후의 지도자로 남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국가주석의 자리는 엄중한 의무와 막대한 권한이 따랐다. 특히 당내 주요 계파들이 번갈아가며 최고 권력의 후보자들을 만들도록 해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고 억제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내부 사정은 아직 그들 외 누구도 잘 모르지만 최소한 겉으로 보기에 이 같은 선양의 제도는 나름 지금까지 ‘잘 돌아갔다’. 그러던 것이 5년 전 19차 당대회에서 시 정권이 후계자를 내세우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최소 5년간 주요 보직에서 차기 정권을 이어갈 후보자가 있어야 했는데, 후보자를 내세우지 않은 것이다. 즉 이번 시 주석이 - 그럴 일은 없지만 - 실각이라도 하면, 중국 권력은 공백이 생긴다. 계파간 치열한 군력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20차 당대회에서는 차기 정권의 주인공이
 
								중국 당국이 추진하는 반부패 캠페인으로 인해 중국 주요 주류업체들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대표적인 고급주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추락이 눈에 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증시 시가총액 1위인 구이저우 마오타이 주가는 지난 10일 4.62% 급락에 이어 11일에도 0.34% 하락했다. 우량예 제조사인 우랑예이빈의 주가 역시 10일 4% 이상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민심 결집의 일환으로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이하 기율·감찰위)를 동원해 '부패 호랑이(전·현직 고위 관료)' 단속을 벌이는 중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부정부패 고위직 인사들의 당적과 공직을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 또는 검찰 기소, 재판 판결 소식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의 공무원 음주 규제 강화와 관련한 루머가 주류업체 주가의 급락 원인이지만, 정부 관리 다수를 인용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내려진 음주 규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반도체 장비업체 KLA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중국에 기반을 둔 고객사에 납품을 중단하는 등 미국의 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본격화됐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KLA는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반도체제조인터내셔널(SMIC) 등 중국 기반 고객사에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번 통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준수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인텔과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SK하이닉스가 소유한 중국 반도체 공장에도 장비 공급이 중단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일 미국 기업이 18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14nm 이하 로직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 규제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아니라도 생산 시설이 중국 기업의 소유이면 '거부 추정 원칙'이 적용돼 사실상 수출이 금지된다. SK하이닉스는 KLA의 조처에 대해 미국 측의 개별 허가(라이선스)를 받아 중국 공장을 문제없이 계속 가동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가 10일 미국의 무기에 사용되는 중국산 희토류의 대미 수출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분야 수출 통제를 강화한 가운데 "중국은 국가 안보를 위해 전략적 물자의 수출을 제한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군사전문가와 희토류 업체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중국의 주권과 발전 이익을 해칠 수 있는 군사 목적에 중국산 희토류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에 더 엄격한 통제를 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마륨과 코발트 희토류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 유일하다"며 "중간재인 사마륨 산화물은 거의 100%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고 최종 제품인 사마륨-코발트 희토 자석은 7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고 소개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8월 F-35 전투기의 터보머신(유체기계) 펌프에 사용된 자석이 국방부 조달 규정상 허가되지 않는 중국산 사마륨-코발트 합금으로 만들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F-35 인수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국방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의회에 F-35 전투기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인
 
								홍콩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여행 제한이 완화되면서 단체관광객이 3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밟았다.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에 따르면 7일 오전 약 20명의 홍콩 단체관광객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홍콩에서 여행사가 모집한 단체관광객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홍콩이 국경을 걸어 잠근 후 처음이다. 홍콩의 한 여행사가 모집한 이들 관광객은 6박7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으며 서울, 설악산, 남이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은 홍콩이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일정을 폐지하기 전에 해당 여행 상품을 예약했다. 홍콩으로 돌아왔을 때 사흘간의 호텔 격리를 감수하면서 한국 관광을 택했던 이들은 최근 호텔 격리 정책이 폐지되면서 호텔 격리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작과 함께 입국자에 대해 최장 21일간 호텔 격리 정책을 유지해온 홍콩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를 폐지했다. 2019년 한국을 찾은 홍콩 관광객은 약 70만명으로 중국, 일본, 미국, 대만에 이어 5위 규모다.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는 홍콩이 호텔 격리 폐지를 발표한 직후인 9월 23∼30일 홍콩발 한국행 항공권 예약률이 9월 1∼22일보다 일평균 8배
 
								 "중국 '신시대'의 비밀이 열린다." 오는 10월 16일 개막하는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에서 나오는 말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년 전 집권하자마자 ‘신시대’란 용어를 사용했다. 당시 모두가 이 용어는 신정권 출범과 맞물린 구호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본래 시진핑 정권의 거대한 야망이 숨겨져 있었다는 분석이 새롭게 나오고 있다. 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은 덩샤오핑 집권 이래 국가주석의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며 권력의 선양(禪讓)을 제도화해왔다. 마오쩌둥의 장기 집권으로 인한 폐해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시 주석 집권 이래 이 같은 선양의 제도는 조금씩 무너져 내렸다. 지난 2018년 헌법에 규정된 국가 주석 3연임 제한을 폐지하면서 시 주석 3연임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이제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누구도 시 주석의 3연임을 의심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 “누구도 역사 앞에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중국 정치 상황을 지켜본 많은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그럼 남은 문제는 ‘시 정권은 앞으로 얼마나, 어떻게 권력을
 
								중국 위안화가 러시아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에서 사상 처음 미국 달러를 제치고 거래액과 거래량 1위 외화에 올랐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가 달러 거래 대신 위안화 거래에 나선 때문이다. 올 초만해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으면 대단한 일이라 세계 여론의 주목을 받았겠지만, 현재 세계 모든 자본가들이 달러화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어서 뉴스 가치는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고 있다. 위안화는 그동안 글로벌 기축통화에서 달러화에 적지 않은 도전을 했지만, 최근 달러화 강세는 달러가 세계 유일의 기축통화임을 새롭게 증명하고 있다. 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위안화-루블화 간 거래액이 703억 루블(약 1조6300억 원)을 기록, 682억 루블(약 1조5800억 원)에 그친 달러-루블화 간 거래액을 앞질렀다. 유로화-루블화 간 거래액은 475억 루블(약 1조1000억 원)에 그쳤다. 이날 위안화-루블화 간 거래 건수 역시 6만4900건으로, 달러-루블화 간 거래 건수(2만9500건)의 두 배가 넘었다.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위안화 거래액과 거래량이 달러를 제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4일에도 위안화-루블화 간 거래액(639억 루
 
								신중국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10월 1일) 연휴를 겨냥,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만리귀도'(萬里歸途)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영화는 2011년 아프리카 리비아 내전 당시 현지 중국 외교관들이 자국 교민들을 철수시킨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라오샤오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장이와 중국 아이돌그룹 TF보이즈의 멤버 왕쥔카이, 인타오가 주연을 맡아 내전 상황에서 중국인들을 구해내는 외교관들의 활약상을 그려냈다. 애국주의 영화로 분류되는 ‘만리귀도’는 개봉 나흘 만에 7억3000만 위안(약 1500억 원)의 흥행수입을 올려 이 기간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의 70%를 차지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지을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만리귀도' 띄우기에 나섰다. 글로벌타임스는 5일 "만리귀도가 국경절 연휴에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며 "격동의 시기에 국가적 자부심과 자신감을 고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국경절에는 항미원조(抗美援朝, 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를 다룬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가 개봉돼 57억7000만 위안(약 1조4000억 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 역대 중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중단됐던 중국 베이징 마라톤대회가 3년 만에 열린다. 이 마라톤 대회는 코스 중간에 화장실아 없는 것으로 유명한 대회다. 초창기 대회에서 달리면서 자신들만의 은밀한 방식으로 볼일(?)을 해결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세계인의 이목을 찌푸리게 했었다. 중국중앙TV(CCTV)는 4일 중국육상경기협회와 베이징시, 중앙미디어그룹이 공동 개최하는 베이징 마라톤대회가 오는 11월 6일 개최된다고 보도했다. 올해 대회는 톈안먼 광장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까지 가는 코스에서 열리며 3만 명이 참가한다. 참가 신청 접수는 4일부터 7일 오전 10시까지이며, 신청자가 3만 명을 넘으면 추첨을 통해 출전자를 가린다. 참가 조건은 20세 이상 베이징 거주자 가운데 2019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풀코스 6시간 이내, 하프 코스 3시간 이내 완주한 기록이 있어야 한다. 출전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대회 24시간내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베이징 마라톤대회는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첫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로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경절 연휴(10월 1∼7일)는 춘제(설)와 더불어 중국의 최대 연휴다. 올해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외지에 가지 말고 현지에서 보낼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중국의 유명 관광지마다 국경절 연휴 인파가 몰리면서 지방 정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관광지 운영 중단과 예약 제한에 나섰다. 앞으로 자주 마주칠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관광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관영 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산시성 대표 관광지인 윈강석굴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7일까지 석굴 개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이저우성 구이양 화시관광구도 습지공원 등 8개 관광지를 폐쇄하고 윈만호수만 개방했다. 이 호수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 증명서가 필요하다. 또한 안후이성 황산은 전날 예약 인원이 규정 인원에 도달했다며 3일 입산 예약을 중단했고,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관리위원회는 3∼5일 남쪽 출입구를 폐쇄하고 북쪽과 서쪽 출입구만 운영 중이다. 유명 관광지가 아닌 관내 문화시설 운영을 중단한 지역도 있다. 허난성 멍저우시는 2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