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인 건강시보가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 당국의 코로나 상황에 대한 분석에 대한 신뢰도는 국제 사회에서는 물론, 중국 내부에서도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중국은 8일 이후 국경을 전면 개방하고 있어, 중국 당국의 발표에 국제사회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강시보에 따르면 충칭, 쓰촨, 하이난 등의 코로나19 감염 의심 신규 발열자가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충칭시 질병통제센터는 지난 3일 "지난달 20일 4만9000명에 달했던 일선 진료실 신규 발열 감염자가 7천명대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이난성도 최근 신규 코로나19 감염률이 50%에 도달했다며 싼야와 하이커우 등 주요 도시는 이미 코로나19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두 차례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감염률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한 쓰촨성 역시 코로나19 확산의 최고조가 지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 밖의 시각에선 아직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영국 보건 데이터 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중국 정부가 지난달 충분한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선회하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자 가짜 의약품과 검사 시약의 유통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에서는 하루 1000만 명 이상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 농촌 구분할 것 없이 병원마다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적지 않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 당국 통계에는 의외로 사망자가 적은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 각국은 중국 당국이 관련 통계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 입국하는 중국인들의 경우 확진율은 5명당 1명꼴이다. 한국 입국자들 사이의 확진율만 그대로 적용해도 중국에는 현재 3억 명가량의 확진자가 있다는 의미가 된다. 자연히 치료약이 절실해진다. 현재 중국에서는 감기약 등 코로나 치료와 관련한 모든 약품이 품귀현상을 빚는 상황이다. 중국 공안 당국은 2일 감염병 관련 가짜 의약품과 용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범죄 활동을 엄격히 단속하라는 내용을 담은 통지를 전국 공안부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단속 대상은 항생제와 해열제 등 감염병 관련 각종 의약품, 산소발생기,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이다.
코로나19로 닫혔던 중국의 빗장이 열린다. 여권 비자 발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초부터 방역 차원에서 외국인에 대한 관광 목적 입국 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했다. 또한 자국민에 대해서는 단순 관광, 친구 방문 등을 위한 일반 여권의 발급을 제한해왔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바꾸면서 여권 발급 제한 조치도 폐기될 전망망이다.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제한해온 자국민들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을 내년 1월 8일부터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27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중국 국민의 해외 관광, 친구 방문을 이유로 한 일반 여권 신청 접수 및 심사·허가를 질서 있게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전날 의무격리 폐지 등 입국 관련 방역 완화를 발표하면서 "질서 있게 중국 국민의 해외여행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민관리국은 또 관광 및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 본토 거주자가 홍콩에 갈 때 필요한 허가증의 처리도 내달 8일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인의 일반 비자 연장, 재발급 신청의 접수 및 심사·승인을 같은 날 재개할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닫혔던 중국 본토와 홍콩의 인적 왕래가 내달 중순 이전에 전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경제에는 큰 자극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홍콩은 자치권에 대한 중국 당국의 직접적인 간섭이 강화하자, 이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온 지 오래다. 많은 해외 기업들이 적지 않게 철수하면서 '동방의 진주'라는 명성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코로나19는 설상가상으로 위기를 가중시켰다. 홍콩 경제에 큰 힘이 됐던 중국 내륙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졌던 것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 중앙정부가 점진적이고 질서있게 본토와 홍콩의 통관을 정상화해 인적 왕래를 재개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SCMP는 홍콩 당국이 통관 업무 조정팀을 꾸려 본토 관련 부서와 협의하고 인접한 광둥성 당국과 논의해 통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본토와 홍콩의 인적 왕래와 유통이 정상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홍콩 주민은 중국으로 여행할 경우 다른 해외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현지에서 '5+3 격리(호텔 5일, 3일 재택 격리)'를 해야 한다. 앞서
'편안할 온(穩)'자와 '싸움 전(戰)'자가 올해의 중국어(한자)로 선정됐다. 아무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당국의 경제적 운영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중국에서 여론에 등장하는 용어는 당국의 입김이 절반 이상 작용한다. 철저한 금기어와 권장하는 방향의 보도 형태가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중국 당국이 꺼림직하면서도 금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지구촌 모두가 지켜본 팩트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입장에서 침공이라는 표현보다 중립적인 입장을 반영해 '전쟁'이라는 용어가 더 많이 쓰였다. 전쟁은 누가 먼저 일으켰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 일방의 책임 소재가 없는 용어다. 서로가 의견이 맞지 않으면 발생하는 게 충돌이고, 무력 충돌이 바로 전쟁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언어자원모니터링·연구센터, 중국 최고(最古) 서점인 상무인(商務印)서관(국유기업), 관영 매체 광명망 등은 20일 베이징에서 공동 개최한 '중국어 총결산 2022'에서 올해 국내 상황을 대표하는 글자로 안정을 뜻하는 '온'자가, 국제 상황을 대표하는 글자로 '전쟁'을 뜻하는 '전'자가 각각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중국의 핵심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증가세가 내년 1월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이 코로나 방역 정책을 봉쇄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내년 춘제(春節, 중국의 설)를 전후해 수억 명의 인구가 이동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방정부마다 그에 따른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저장성은 1월 중순께 감염자 수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고, 장시성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사이 감염자가 폭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둥성과 후베이성 등도 다음 달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춘제 때마다 지역 간 이동 자제령을 내리며 인구 이동에 인위적 제약을 가했지만, 현재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려는 당국의 기조로 볼 때 내년 춘제에는 이동 자제 권고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한동안 고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대거 고향을 방문하면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에 따르면 당국의 추가 방역 완화 조치 발표일(12월
중국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핵심 경제 의제인 '공동 부유' 구현의 일환으로 노동자 임금을 점진적으로 인상하고 정년 연장을 추진한다. 사실 '공동 부유'는 덩샤오핑 이래 중국 공산당의 지향점이었다.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 2개의 100년 목표를 설정했다. 첫 번째는 배곪지 않는 사회, 두 번째는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꼽았다. 시 주석 역시 공산당 창립 100주년인 지난 2021년 사회 빈민 척결, 모두가 배 곪지 않는 사회, 샤오캉 사회 건설 목표 달성을 선언한 바 있다. 당연히 올해부터는 모두가 잘 사는 사회, 대동사회로 가는 세부목표들을 세우고 달성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그 목표 달성의 세부전략이 현 시진핑 정권이 추구하듯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의 성장 발목을 잡고 분배를 강조하는 것인지는 중국 내부의 많은 이들이 의문을 느낀다. 중국의 발전은 더 이뤄져야 한다는 게 아직 중국 사회 모두의 공감대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도 충돌을 일으키는 '낙수 효과를 이용한 성장 위주 분배냐', '분수대를 아예 없애는 분배냐'는 갈등이 이제 중국에서도 싹트고 있는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최근 발표한 '내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복숭아(황도·백도) 통조림/병조림이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 전자 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京东)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14일 징둥 간편식품 상위 5개 품목을 모두 복숭아 통조림/병조림 제품이 차지했다. 그 중 '린자푸즈(林家鋪子)'는 나흘 연속 1위를 차지하며 24시간 동안 3만 개 넘게 판매됐다. 또 다른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淘宝)에서도 복숭아 통조림/병조림이 트렌드 순위 상위에 자리했다. 아울러 '복숭아 통조림/병조림 전국서 매진'이라는 주제어는 웨이보에서 14일까지 1800만 뷰를 돌파했다. 중국인들이 이처럼 복숭아를 많이 찾는 것은 어릴 적 몸이 아파 입맛이 없을 때 부모님이 챙겨준 황도·백도 통조림/병조림을 먹었던 추억들을 상기하기 때문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질병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당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복숭아는 중국 가정에서 아이들이 아플 때 먹는 '특별 간식'이었다. 또 복숭아를 뜻하는 중국어 '타오(桃)'의 발음이 '탈출하다'는 뜻의 '타오(逃)'와 같아서 코로나19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사 먹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현재 웨이
중국의 위드 코로나는 성공할 것인가? 중국 정부는 지난 7일 10개 방역 완화 조치 발표로 사실상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봉쇄 중심의 고강도 방역 체계에 익숙해진 중국인들 사이에서 코로나 공포감이 형성됨에 따라 '의료체계 혼선'이 초래되고, 불안한 상황을 악용한 '코로나19 피싱'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한 것은 중국의 상대적으로 취약한 의료 시스템 탓이다. 한국의 높은 의료 시스템은 코로나19 치명률을 낮출 수 있지만, 중국의 경우 현재의 치명률만으로도 적지 않은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수백만 명이 사망하거나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중국의 의료 시스템은 순식간에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은 국민적 반감을 샀고, 결국 중국 당국은 입장을 바꿔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변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방역 당국은 정책 변화에 맞춰 "코로나19 최신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대다수가 일주일가량이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완치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지 않는 감염 확산세
중국을 고립시켰던 '코로나 방역 만리장성'이 드디어 문을 열면서 갇혀 있던 중국 여행 수요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라 중국내 항공권과 기차표 예약이 급증했다. 한국으로 오는 중국 관광객 수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쉬운 것은 현재 한중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나쁘다는 사실이다. 국가 간 우호 관계는 사실 일반 여행객들에게는 대단히 민감한 문제다. 아무래도 적대감이 있는 나라는 방문하기가 주저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한국의 외교적 노력은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관광 자원을 아무리 개발해도 국민들 사이에서 외교적 적대감이 생기면 아무 소용이 없는 법인데, 한국 외교 당국은 주변국 국민들의 호감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방역 완화로 중국의 관광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자칫 한국은 이를 쳐다만 봐야할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여행 수요 폭증은 지난 7일 중국 국무원 방역 당국이 지역 간 이동 인원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 및 건강 코드 확인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구 이동 규제가 대폭 풀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