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방위 판정에 인색했던 중국에서 폭력을 휘두른 이가 맨손일지라도 강한 위해 위기 속에 흉기로 대항했다면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는 법적 조치가 나와 주목된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최고인민검찰원의 업무 보고서에 포함된 대표적인 사건인 쉬모씨(徐某)의 정당방위 사건이 CCTV 《핫라인 12》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2024년 3월 7일, 상하이시 쑹장구의 한 아파트에서 1층과 2층 거주자 간에 빗물 문제로 갈등이 발생했다. 이에 1층 거주자인 캉모씨(康某)가 2층으로 올라가 철제 방범문을 발로 차 열고 거실로 난입한 뒤, 쉬모씨를 소파에 눌러 앉히고 주먹으로 폭행했다. 이에 쉬모씨는 식탁 위에 있던 식칼을 집어 들어 캉모씨를 한 차례 가격했고, 이로 인해 캉모씨는 좌측 정수리 골절상을 입어 법의학 감정 결과 ‘2급 경상’으로 판정됐다. 반면, 쉬모씨는 머리, 목, 손등, 팔꿈치, 다리 등에 폭행을 당해 ‘경미한 상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4월, 경찰은 쉬모씨를 고의 상해죄로 기소하며 체포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쑹장구 인민검찰원의 담당 검사는 캉모씨가 쉬모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했으며, 이로 인해 쉬모씨의 생명과
“국민에게 안전을, 기업에게 따뜻함을”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3차 회의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2차 전체회의를 개최하자, 신화통신이 이 같이 호소하고 나섰다. 중국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준수가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장쥔 최고인민법원장이 최고인민법원의 업무 보고를, 잉융 최고인민검찰원장이 최고인민검찰원의 업무 보고를 각각 발표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세 편의 시평을 연달아 게재했다. 각 각 《끝까지 엄격하게 처벌하여 가해자가 고통을 느끼게 하라》, 《전자 사기를 뿌리 뽑아 국민이 안전을 느끼게 하라》, **《기업 환경을 최적화하여 기업이 따뜻함을 느끼게 하라》**라는 제목이었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고의 살인, 강도, 납치 등 범죄로 6만 300명을 기소했으며, 고의 살인 등 중대 폭력 범죄 사건 4만 9천 건을 심리해 5만 8천 명을 처벌했다. 보행자를 차로 들이받은 판웨이추(樊维秋), 학교에서 흉기를 휘두른 쉬자진(徐加金) 등 사건도 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했다. 올해 ‘양고(两高, 최고인민법원·최고인민검찰원) 보고’는 중대 폭력 범죄에 대한 강력한 단속 방침을 분명히 했으며, 중대 악성 범죄에는 절대
중국에서 노령층의 숏폼 드라마 중독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이 같은 현상을 지적하며, 실버족의 건강한 모바일 접근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나섰다. 중국 매체들이 지적하는 대표적인 중독은 짧은 동영상과 단막극에 지나치게 몰입해 건강을 해치거나, 합리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하고, '보상'이나 '캐시백'에 현혹되어 장시간 앱을 사용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60대의 천(陈) 씨는 짧은 드라마(단막극)를 보는 것에 푹 빠졌다. 어느 날 새벽, 잠에서 깼지만 다시 잠들지 못하자 남편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어폰을 끼고 이불 속에서 화면을 넘기며 몇 시간 동안 영상을 시청했다. 춘제(春節) 연휴 기간 동안 갑자기 눈에 압박감이 느껴지고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자, 자녀가 병원에 데려갔다. 검사 결과 ‘폐쇄각 녹내장’이 급성 발작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즉시 수술이 필요했다. 짧은 동영상 콘텐츠는 풍부하고 전개가 빠르며, 이에 따라 노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시청은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정상적인 생활에 영향을 미칠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
“아니 전기사용 계기가 왜 이리 빨리 돌지?!” 소비자라면 누구나 한 번 이런 생각을 한다. 특히 겨울이나 여름철 냉난방 기기를 쓸 때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게 심정적인 현상이 아니라면? 중국 충칭 등에서 지난해 가스 사용계기가 이상하게 빨리 돌아 조사한 결과, 실제 기기에 문제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충칭연료가스그룹은 직시 대 소비자 사과를 하고 나섰지만, 이게 단순히 기기 오작동으로 치부하고 끝내기에는 소비자들의 불편한 마음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 매체들도 “충칭 연료가스 사건, 매번 사과로만 마무리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충칭연료가스그룹주식유한공사는 최근 공고를 통해 “당사는 조사 처리 의견을 진심으로 수용하고, 깊이 반성하며, 광범위한 사용자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충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해당 기업이 시정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으며, 검침 주기 혼란, 불법 추정 검침, 오검침, 검침 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틀이 지나 충칭 시민들은 마침내 사과를 받아낸 것이다. 이전의 “가장 진실된 사과를 드린다”라는 표현과 비교하
“AI 기반 고객 서비스, 과연 정답일까?” 중국 매체들이 내놓은 화두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점 더 많은 기관이 고객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AI 기반의 스마트 고객센터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24시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이용자가 스마트 고객센터의 응답이 충분히 지능적이지 못하며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줄어든 인력 고객센터는 자주 ‘통화 중’ 상태여서 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매체의 이 같은 문제제기에 네티즌들 역시 적지 않은 공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AI 대응이 업체의 변명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저장성 원저우시에 거주하는 독자 장씨는 한 온라인 매장에서 특정 스마트폰이 강한 빛 아래에서도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는지 문의했다. 하지만 스마트 고객센터는 기계적으로 제품의 기본 사양과 소재 설명 등 공식적인 정보만을 제공했다. 장씨는 “결국 원하는 답변을 얻지 못했다. 게다가 스마트 고객센터가 제공한 정보는 이미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스마트 고객센터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금융, 물류, 교육, 의료 등 다양한
화재 현장에서 피해를 키운 ‘안면 인식 출입구 개폐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위급한 상황에서 안면인식이 필요한가 하는 게 중국 네티즌들의 반문이다. 하지만 중국 교육 당국은 “당당히 인식하면 된다”는 입장을 보여 지나친 행정편의주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 대학 여학생 기숙사에서 갑작스러운 화재가 발생했다. 학생들은 급히 건물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기숙사 출입문에 설치된 안면 인식 게이트가 길을 막았다. 대피하려면 얼굴을 먼저 인식해야 했던 것이다. 이처럼 황당한 상황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말했다."당연히 얼굴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화재가 발생한 긴급한 상황에서도 출입을 위해 얼굴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는 사실은 일부 대학 관리자들의 경직되고 기계적인 관리 사고방식을 여실히 드러냈다. 논란이 되면서 비슷한 사례가 쏟아졌다. 어느 대학에서는 한 학생이 갑자기 몸이 아파 119에 신고했고, 구급차가 신속히 도착했다. 그러나 학교 보안 요원이 출입을 막았고, 그 이유는 학교 규정상 "등록되지 않은 외부 차량은 출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생명과
“공사를 하는 거야, 마는 거야?!” 중국에서 수년째 방치된 ‘공사중 도로’들이 늘어나 중국 네티즌들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예컨대 중국 허난성 정저우 신정시의 한 도로 공사는 입찰이 완료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착공되지 않아 교통 체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구이저우성 구이양 화시구의 한 지하철 출입구 근처 도로는 공사가 끝나지 않은 채 방치되었고, 현재는 유료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차량들이 1.5km가량 우회해야 하고 있다.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많은 네티즌들이 인민망 "지도자 메시지 게시판"을 통해 이러한 ‘반쪽짜리 도로’ 문제를 제기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이러한 ‘반쪽짜리 도로’ 문제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일부 도로는 이미 계획이 수립되었으나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고, 일부는 짧은 구간임에도 공사가 오랫동안 진행 중이며, 어떤 도로는 완공 후에도 개통되지 않고 있다. 또한, 일부 도로는 장애물로 인해 중간이 막혀 있기도 하다. 좁고 혼잡하거나, 울퉁불퉁한 도로 상태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며, 목적지가 눈앞에 있는데도 우회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도시 및 농촌 도
올 중국 춘제 기간 무형문화재 관련 소비가 늘어 주목된다. 중국 당국이 전통 문화 확산에 주력한 효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글로벌 사회 중국 전통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에서 고대 문화 뿐 아니라 전통이 보전되고 새롭게 발전하는 문화강국으로서 자리 매김하겠다는 게 중국 당국의 각오다.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올 중국 춘제 무형문화재(非遗) 관련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했다. 처음으로 ‘무형문화재판 춘제’가 도입되면서 중국 전통 브랜드와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각 지역에서는 전통문화 요소를 반영한 ‘국산품으로 새해맞이’ 행사를 개최했으며, 백사전(白蛇传) 공예품과 전통 등불과 같은 무형문화재 테마 상품의 온라인 판매액이 빠르게 증가했다. 또한, 무형문화재 공연과 민속 축제 등의 관광 상품이 춘제 기간 동안 큰 인기를 끌며 온라인 판매액이 각각 407.7%, 109.8% 증가했다. 특히, 주요 플랫폼에서 잉거우(英歌舞)와 훠후(火壶) 등 전통 공연 예약 건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품질 중심 소비가 새로운 공급 변화를 이끌었다. 건강 및 유기농 제품이 명절 선물로 각광받았다. 춘제 연휴 동안 체지방 감량 기기와
‘90억 위안’ 한화로 약 17조 9199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에서 영화 한 편이 올린 매출액이다. 중국 영화사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수위에 포함된다. 주인공은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마동소해(哪吒之魔童閙海)'이다. 영화는 여전히 인기이고, 매출액은 여전히 늘고 있다. 중국 중앙방송총국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마동소해(哪吒之魔童閙海)'가 11일 기준 박스오피스 수입(예매 포함) 90억 위안(약 17조 9199억 원)을 돌파했다. 중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90억 위안 돌파’ 작품이라는 영예를 안게됐다. 이로써 '너자2'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27위,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에서는 6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 영화로서는 유일하게 글로벌 박스오피스 상위 30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너자-마동소해(哪吒之魔童閙海)'의 1부는 2019년 7월 26일 중국 본토에서 개봉됐다. 영화의 배경 스토리는 고대 중국 명나라 기환록인 ‘봉신연의’ 중 너자 편이다. 이를 기반으로 각색돼 영웅으로 태어났어야 할 아이가 마왕의 아들로 태어나 생기는 일화를 그렸다. 이번 영화는 그에 이어지는 것이다. 이미 1부만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