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텔이 화웨이에 칩 납품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소비자신문과 상업방송(CNBC)은 31일 화웨이가 미국 정부에 의해 이른바 '실체 리스트'에 오른 이후에도 인텔이 올해 2분기에도 화웨이에 계속 납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화웨이에 공급해 온 제품들에 대해 '법규에 부합한다'는 확인을 받았다. “현재의 과정은 우리가 승인을 시도하고 있고, 우리는 이미 상당수의 라이센스 신청을 하고 있다”며 “지난주 미국 정부는 이 업계의 허가를 처리하려고 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우리는 고무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신청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위버 로스(Wilbur Ross) 미 상무장관은 지난 23일 "이 문제들을 매우 신속하게 다룰 것이다. 현재 35개사로부터 50여 건의 신청이 접수돼 있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이 어떤 제품의 승인을 받을지 묻자 스완은 “주로 일반 용도의 계산 칩”이라고 밝혔고, 화웨이에 이를 팔면 '국가안보 리스크'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중미 무역전쟁 여파로 화웨이 미국지사가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가 지속적으로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서 불이익을 받아 미국 내 업무에 대한 대규모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감원은 화웨이의 미국 내 R&D 회사인 퓨처위이스테크놀로지스(Futurewei Technologies) 직원들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임직원은 미국 전역에서 850명에 이른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구체적인 감원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은 감원 규모가 수백 명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부 고용인들은 이미 해고 통지를 받았으며, 감원 계획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5월16일 미 상무부가 화웨이를 소위 오프라인 명단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한 이래로, 퓨처위이의 임직원들은 화웨이 중국 본사 동료들과의 연락이 제한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동 후 기자 회견을 열고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게 지속적으로 제품을 판매할 것을 허가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미국 무역 블랙리스트에서 제외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