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구독 서비스 요금을 인상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Apple TV+ 및 Apple Music의 구독료를 9.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올린 것이다. 애플이 구독 서비스 가격을 인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는 미국에서만 인상한 것이지만, 다른 국가의 구독료도 올릴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트리밍 음악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의 주가는 9.4%나 급등한 97.07달러로 3개월 만에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은 애플 충성 고객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매번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애플 매장 앞에는 밤을 새 기다리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애플이 초기부터 고가의 문화 마케팅을 펼친 덕이다. '벨소리부터 다른 핸드폰'이라는 게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었다. 10여년 전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소니, 에릭슨 등의 저가 폰을 쓰지만 언젠가 반드시 애플을 갖겠다"는 결심을 하며 지냈다. 특히 당장 주머니에 돈이 없던 중국 대학생들은 애플 벨소리만 나면 서로 쳐다볼 정도로 애플 핸드폰을 갖기를 희망했다. 이들이 이제 애플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충성 고객들이 됐다. 그럼 이번 애플의 조치에 이 같은 충성 고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중국의 엉뚱한 곳에서 북극의 손님이 발견돼 화제다. 장쑤성 난징시 시내에서 북극 여우(Arctic fox)가 발견된 것이다. 자연히 말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왁자지껄 소식을 퍼나르기 시작했다. 다양한 코멘트와 함께... 사연은 최근 중국 난징 치샤구(栖霞区)의 시민 류 씨가 한 풀숲에서 여우로 보이는 흰색 동물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류씨는 이 동물을 잡아 상자에 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전문가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동물은 북극 여우였다. 북극 여우는 말 그대로 북극의 툰드라 지역에 사는 여우다. 앞 발이 토끼처럼 빽빽한 털이 자라서 '토끼발 여우'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여우와 달리 복스러운 강아지 같은 귀여운 모습이 인기인 동물이다. 그런데 누가 이 북극 여우를 난징시 한복판에 가져다 놓았을까? 또 어쩌다 잃어버렸을까? 일단 누군가 몰래 들여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 중국에서 북극 여우를 사육하는 개인은 관련 허가를 신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인이 있다면 이미 이 신청을 해 경찰이 모를 리 없다. 무엇보다 치샤구에서는 이러한 유형의 사육 허가증을 발급한 적이 없었다. 경찰은 해당 북극 여우를 방사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며 새로운 집을
시진핑 정권 출범과 함께 중국은 '대국외교'를 표방해오고 있다. 과거 최대한 외부 상황에 소극적인 대응을 한다는 외교 방침에서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역할을 한다'는 '유소작위'로 그 방침을 바꿨다. 덩샤오핑 이래 중국이 미덕으로 삼았던 '도광양회'(명성을 감추고 실력을 키운다) 원칙이 사실상 폐기된 것이다. 이후 '일대일로' 정책을 내세우며 경제력과 외교력을 합쳐 대외 관계를 개선하는 방향을 택했다. 문제는 중국이 자국 이익을 위해 수교국들에 압박을 가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과 경제 협력을 원하는 나라들이 늘면서 수교국은 늘지만, 중국의 간섭이 심해져 이에 대한 각국의 반감도 커지는 것이다. 파키스탄이 한 예다. 일대일로 개발을 위해 대규모 차관을 중국에 빌려 나라 인프라 건설에 썼지만 결국 경제만 중국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개발 과정 역시 돈을 빌려주면서 개발을 도맡은 중국 기업들만 득을 봤지, 직접 건설하고 운영하는 파키스탄 기업들은 거의 파산 지경에 이르고 있다. IMF에 국가 부도 위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중국의 불투명한 회계 탓에 채무 규모가 불분명해 IMF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북한이 거의 전쟁을 하자는 듯 덤벼들고 있다. 막대한 포를 쏘며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태도에 대한 분석은 대체로 일치한다. 북한의 상황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것이다. 본래 내부가 혼란하면 외부의 적을 강조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법이다. 바로 지금 북한의 상태가 그렇다는 것이다. 실제 북한 주민의 생활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거의 망가질대로 망가진 상태라고 알려져 있다. 이전 문재인 정부는 이런 북한에 달래기로 대응했지만, 북에게는 아쉽게도 이제 정권이 바꼈다. 윤석열 정권은 오히려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자 중국이 더 긴장을 한다. 사실 북한이 구석에 몰려 망하면 가장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건 중국이다. '순망치한',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게 중국의 속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남북 해상 완충구역 포병 사격과 관련해 사태가 악화하되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국면을 수호하는 데 착안해 정치적 해결의 방향을 견지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균형 있게 피차 우려를 해결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10시부터 황해도 장산
중국에서 유료 스터디룸이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 스터디룸이라고 하니 낯설다.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독서실이다. 한국에서 독서실은 과거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여러 아이가 한 방을 쓰면서 공부방을 갖지 못해 생겨났다. 여러 형제들이 놀면서 공부에 방해가 되자 공부만 전념하도록 꾸며진 독서실이 등장했다. 독서실에선 학습 집중도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이 장점이 알려지면서 독서실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오늘날에는 카페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꾸민 '스터디 카페'까지 등장했다. 중국에서는 몇년 전부터 유료 스터디룸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1선 및 2선 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에서도 수많은 스터디룸이 개업하고 있다. 대도시에서 경쟁에 밀려난 사람들이 소도시에서 개업한 게 아니냐며 거주지에 스터디룸이 없으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다. 한편, 해당 산업과 관련하여 정확한 업계 표준이 없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네티즌은 문턱이 낮은 사업이라는 반응이지만,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장소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에서 독서실, 스터디 카페가 발전한 일은 잘 모르는 듯 싶다. 중국에 스터디 카페가 등장하는 일도 머지 않아 보인다. 중국 네티즌
붉은 등처럼 생긴 꽃이 있다. 향이 나는 게 아니라 동물의 사체 썩는 냄새가 난다. 그냥 냄새만 나는 게 아니다. 곤충에게는 치명적이다. 퀘퀘한 냄새는 곤충을 유혹하고, 식물은 날아온 곤충을 잡아 먹는다. 식물은 보통 광합성으로 스스로 단백질을 만드는데 이 식물은 육식이다. 사실상 동물인 것이다. 이 꽃의 별명은 '시체꽃'이다. 냄새로 곤충을 유인해 잡아먹어 '시체꽃'으로 불린다. 학명은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Amorphophallus titanum, 巨魔芋<거마우>)'다. 국제적인 멸종 위기 식물이다. 이 꽃이 중국 국가식물원에서 열매를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중국에서 첫 번째 사례이다. 본래 이종교배만 가능한데 지난 여름 무리로 꽃을 피운 후 열매를 맺었다. 이종교배가 아닌 개체 간 수분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중국의 화훼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이번에 중국 식물원의 결실은 학술적으로 중요하지만 네티즌에게는 그저 신기한 일일뿐이다. 관심은 제사보다 젯밥에 더 있다. 중국 네티즌은 시체꽃 열매를 먹을 수 있는지 궁금해하며 해당 열매가 식용 혹은 의학용으로 널리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기고 있다. 한국
중국의 대표적인 휴양 관광지 하이난(海南)의 면세점 두 곳이 최근 새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하이난의 면세점 수는 총 12개로 늘어났다. 하이난 면세특구는 중국이 해외로 나가는 쇼핑 관광객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키우는 곳이다. 중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휴양지에 오가는 사람도 많고 관광객 대부분이 쇼핑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다. 중국 국무원은 2020년 6월 하이난을 세계적인 무역·쇼핑 거점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체 방안'을 발표하고 한 해 1인당 면세 쇼핑 한도를 3만 위안(약 596만 원)에서 10만 위안(약 1987만 원)으로 확대했다. 쇼핑 면세 한도 확대와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힌 중국인들이 몰리면서 작년 싼야 면세점의 매출액은 361억 위안(약 7조 원)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했다. 최근 하이난에 오픈한 면세점 두 곳 중 하이커우의 국제 면세점은 중국면세그룹(中免集团, CDF)의 투자로 건설되었으며 면적이 93만㎡로 세계 최대 단일 면세점이다. 이 면세점은 오는 28일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 네티즌은 코로나19 시기에 새로운 면세점을 오픈하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중국 후난성 창사(长沙)시가 세 자녀 이상을 낳은 가정에 1만 위안(약 200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부부가 모두 창사시에 호적을 두고 있어야 하며, 지난 7월 30일 이후 세 자녀 이상을 합법적으로 출산한 가정이어야 한다. 자녀 수는 부부가 공동으로 낳은 자녀의 수로 계산하며 재혼 또는 입양 등은 제외된다. 참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뉴스다. 중국은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한자녀 정책을 강하게 펼쳤다. 이에 농가에서 호적을 갖지 못한 여아들이 팔려나가고, 반대로 도시에서 남아를 훔쳐다 파는 유아 유괴범죄가 판쳤다. 그러던 것이 조금씩 변해 이제는 돈까지 지원하면서 아이를 낳도록 장려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과연 아이를 낳지 않는 게 돈 때문만일까? 물론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게 현실이다. 양육비 부담 역시 과거에 비교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커졌다. 한 세대 전과 비교하면 수십배가 된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양육의 부담은 돈문제만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오히려 사회적 부유로 인한 심리적 문제라는 지적도 많다. 사회가 부유해질수록 양육과 같은 다층적인 부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이 에너지 위기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가 "미국 및 일부 우방국들이 유럽 국가에 판매하는 천연가스의 가격이 너무 높다"고 비난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가스, 원유 등을 구매하지 않고 있다. 완전히 구매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최소화하고 있다. 문제는 에너지가 공급자 우선의 시장이라는 점이다. 러시아는 유럽에 공급하는 가스를 줄이고 단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에너지 부족 및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고스란히 독일을 비롯한 유럽이 감당하는 대가가 됐다. 미국 등이 적극적인 에너지 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자본주의적인 국가다. 대목 장사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는 의미다. 미국은 급상승한 단가를 유지하면서 천연가스를 유럽에 팔고 있다.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러시아 제재의 틈을 노려 유럽의 재산을 갈취(?)하고 있는 것이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도 "미국이 유럽연합에 판매하는 천연가스의 가격이 미국내보다 4배나 높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안그래도 미국이 얄밉기만 했던 중국 네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 전쟁의 불안한 기운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에서, 그리고 그 후 몇 번의 초대형 원전사고에서 확인했듯이 핵전쟁, 핵사고는 인류 전체에게 큰 불행을 가져다준다. 그만큼 핵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탓이다. 물론 러시아는 "연방이 무너지는 상황이 아닌 이상 핵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무리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는 지금 경제적 침몰, 향후 정치적 불안과 자연스러운 국가 침몰을 불러올 수 있는 상황에 빠지고 있다는 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핵 억지 연습'을 실시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다음주에 우리의 핵 억지력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례 훈련인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테드패스트 눈은 나토 동맹국들이 핵전쟁 시나리오 등을 가정해 매년 유럽에서 실시하는 훈련으로 동맹국들이 보유한 전략폭격기 등이 동원된다. 외신들은 나토의 이번 훈련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대 국면에서 동맹 간 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