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공안의 나라다. 공안은 공공안전의 줄임말이다. 공공안전을 책임진다는 의미다. 우리는 경찰이라고 부른다. 경계하고 살핀다는 의미다. 경찰은 시민을 살펴본다는 의미가 있다. 공안보다 좀 더 권위적이며 감독 기능을 한다는 의미가 있다. 공안은 그렇지 않다. 즉 공안이라는 용어가 경찰이라는 용어보다 훨씬 시민 친화적인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실이다. 현실에서 중국 공안은 무소불위 권한을 지닌 권력기구다. 한국의 경찰은 말 그대로 시민의 지팡이,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 여겨진다. 중국 공안은 현재 도시의 최고 권력자다. 한국의 기소독점권과 같은 권한이 중국 공안에게 있다. 현장에서 못 본 척하면 그걸로 끝이다. 이 때문에 중국 공안에서는 항상 부정부패가 판을 친다. 중국에서는 이 때문에 공안을 미화한 드라마가 많다. 드라마는 흔히 현실의 희망이라고 하는데 공안 소재 드라마들이 딱 그렇다는 게 중국 현지 문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중국 드라마에서 공안은 가족과 자신의 이익은 뒤로 하고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심지어 헌신을 하고 인정을 받을 즈음에 병에 걸려 죽으며 보는 이들의 눈물을 짜낸다. 공안의 권한이 지대하다보니 경찰대
"책상 다리 빼고 다리 달린 건 다 먹는다." 바로 중국의 다양한 요리를 표현하는 말이다. 약간의 폄하의 뜻도 있다. 별 걸 다 먹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풍성한 중국의 먹거리를 일컫는 상징적인 문구다. 말 그대로 중국은 다채로운 요리의 나라다. 사람이 많다 보니 그만큼 기호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중에서 특히 정말 많은 중국인들이 찾은 요리들이 있다. 중국 요리를 대표하는 요리들이다. 비싼 것이 아니라, 가장 대중적인 요리다. 한국으로 치면 짜장면, 짬뽕같은 요리다. 중국에는 어떤 게 있을까, 살펴봤다. 1위로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마라탕'이 꼽혔다. 1. 麻辣烫 마라탕 마라탕은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의 음식으로 쓰촨, 충칭 지역에서 가장 특색 있고 대중적인 메뉴로 꼽힌다. 중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흔한 음식으로 각자의 입맛에 맞게 양념을 넣을 수 있는 등 향과 맛이 고루 갖춰진 음식이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2. 北京烤鸭 베이징오리 베이징오리는 천하의 맛으로 불리는 중국의 5대 유명 음식 중 하나다. 불에 오랜 시간 조리하기 때문에 고기가 연하고 색이 먹음직스러운 붉은빛을 띤다. 남북조시대 식진록에 궁중음식으로 등장한다.
2020년은 세계무역의 '어둠의 한 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원인이었다. 하늘 길, 바닷 길이 막히면서 무역 자체에 물리적 장애가 만들어졌다. 소비도 크게 줄었다. 각국이 소비가 줄면서 수입 수요도 감소했다. 말 그대로 검은 한 해, 폭락의 한 해였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도 필요한 것은 안 쓸 수가 없는 법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생활제품의 가장 중요한 공급자 위치에 올랐다. 한국,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한 때 중국산 없이 생활을 하는 것을 실험한 일이 있다. 불이 꺼지고 생활은 원시적 수준이 됐다. 그 생활을 다시 현지 생산품으로 바꿔 생활하려 하니 생활비가 막대하게 치솟았다. 중국이 있어 세계,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혔던 것을 실제로 증명해 보인 실험이 됐다. 이 같은 중국의 특성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뭐든 진정한 강자는 어려움 속에 빛나는 법이다. 중국은 수출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수입에서 부동의 1위는 미국이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무역 흑자국, 미국은 세계 최대 무역 적자국을 기록했다. 미국이 달러를 찍어 중국의 실물을 들여와 가격 인상 없이 부유한 미국인들의 생활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갈수
중국은 서비스업의 나라다. 사람이 많은 덕이다. 사람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업이 사람들의 상태 변화에 맞춰 발전하게 된다. 의식주의 기본적인 욕구 충족이 먼저다. 예컨대 지금 중국에서 가장 돈을 버는 산업은 부동산 개발업이다. 일반 시민들이 돈이 생기면서 가장 먼저 갖는 욕구가 '좋은 집에서 살고 싶다'이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게 좋은 옷을 입는 것이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 의식이 비교적 가벼운 서비스업이라면 부동산은 무거운 서비스업이다. 더욱 근본적인 욕구는 돈을 벌어야한다는 욕구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 부동산 투자요 주식 투자다.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생각하는 투자다. 생활의 기본 요건, 전화기, 전기, 수도 등의 요건들이 완비된다면 그 다음은 안전이다. 금융에서는 보험이고, 일반 서비스업은 의료다.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변하면 각 산업은 이 같은 순서로 변화를 꾀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중국의 현재 유행하는 서비스업 종류를 살피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는 일이다. 최근 중국기업연합회, 중국기업가협회는 '2021 중국 서비스업 기업 500대 순위'를 발표했다. 전국 서비스업 기업의 2020년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500개 서비스
중국의 문화를 '박대정밀'이라고 한다. 넓기로는 한이 없고, 세밀하기론 끝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예술작품을 보면, 이 말에 절로 수긍을 하게 한다. 세밀하고 작품의 규모가 한 세대의 사람의 생각을 넘어선 경우가 적지 않다. 세세대대 쌓여간 생각들, 기교들이 보인다는 의미다. 예컨대 명대는 원나라라는 역대 가장 비문화적인 민족인 몽골족의 폭정이 있은 뒤 주중팔(주원장)이라는 땡중이 세운 나라였다. 즉 국가적 문화가 있기 힘들었다. 하지만 명나라는 건국되자 바로 전통의 문화를 곳곳에서 계승하기 시작한다. 과거제와 조용조 제도를 정립해 명청 시대라는 중국 역사의 큰 페이지를 장식한다. 무엇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을까? 바로 중국의 보물들이 계승하고 있는 문화적 소양 덕이었다는 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국의 예술작품들은 이런 의미에서 그냥 보물들이 아니다. 그 속에는 오랜 역사의 누적된 사고가 담겨져 있다. 그 사고는 아주 구체적인 것이기도 하고 아주 추상적인 것이기도 하다. 즉 누구나 봐서 알 수 있기도 하고, 누군가 각성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런 중국의 보물들 가운데도 손으로 꼽는 게 있다. 그 몇 가지를 소개
중국은 소수민족의 나라다. 지금은 공식적으로 55개 소수민족이 있지만 과거 공산 중국이 처음 건립됐을 당시만해도 소수민족은 수백개에 달했다. 자연히 방언도 많았다. 요즘이야 보통화를 표준어로 통일해 낫지만, 과거에는 서로가 자신들의 방언으로 이야기해 말을 알아듣기 힘들었다. 지난 2010년 무렵까지 상하이 시청 회의실에는 아예 '보통화로 이야기 하지 않으면 벌금'이라는 푯말이 있었을 정도였다. 물론 아직도 방언이 남아있다는 게 중국 현지 공무원들의 전언이다. 중국 표준어의 빠른 보급은 공산당의 치적 중 하나로 꼽힌다. 공산당의 강한 추진력이 있어 가능했다는 것이다. 공산당의 노력으로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공산당 집권 초기 조사에서 중국의 방언은 500개에 달했다. 수백개 소수민족이 자기들만의 고유언어를 가지고 있었고, 소수민족들간에도 사는 지역에 따라 방언이 있었으니 당연해 보인다. 지금도 광둥어와 베이징어는 국제 사회에서 서로 다른 언어로 취급한다. 중국 내륙에서 난해한 방언들 가운데 하나가 장쑤성 방언이다. 장쑤성에는 특히 그 방언 안에도 다양한 분파 방언들이 존재한다. 장쑤성 방언들 가운데도 중국인들이 손으로 꼽는 난해한 방언들을 살펴봤다. 우리 한국
난징은 중국 동중부에 위치한 고도(古都)다. 특대도시다. 고래로 교육을 중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중국 역대 과거시험 장원자의 절반 이상이 난징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난징이 중국 역사의 중심이 된 것은 오나라 손권이 수도로 정하면서부터다. 이후 동진, 남송, 제나라, 양나라 등 6개 왕조가 수도로 삼아 '6조의 도시'라 불린다. 지금도 베이징, 상하이 등과 함께 중국의 1선 도시로 꼽힌다. 20세기 전반부 난징은 비극의 현장이 됐다. 중일전쟁이 발발한 1937년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저지른 대규모 학살사건은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후세에 전해지고 있다. 당시 일본군 장교들은 난징 주민들을 두 줄로 무릎 꿇여 놓고 일본도로 누가 빨리 목을 자르나 하는 시합도 벌였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선대가 이 시합에서 이겨 당시 일본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수천년 영화로움과 반문명의 잔혹함이 교차하는 도시 난징에서 꼭 가봐야할 관광지 1위는 그래서 언제나 '난징대학살기념관'이 첫손에 꼽힌다. 1. 侵华日军南京大屠杀遇难同胞纪念馆 (중국 침략 일본군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 중국 침략 일본군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은 중국 최초의 국가 1급
'卤味(루웨이)' 우리 말로는 장조림이라고 할 수 있다. 메추리알 간장졸임처럼 간장, 소금물 등에 졸여 맛을 낸 음식을 말한다. 각종 향신료로 맛을 더해 '5가지 향'을 낸 오향장육도 여기에 포함된다. 루웨이는 중국의 여러 맛 가운데 분명한 역사적 지위를 가진 장조림 요리다. 중국은 요리 과정에서 튀김 등 불요리와 두부 등 삭힌 요리, 장조림 등 맛을 구분해 발전시켜왔다. 요리 과정의 두 세 가지를 교묘하게 융합한 음식들도 적지 않다. 중국 요리는 요리방식, 상차림, 식사과정, 상물림까지 맛을 두루 살피는 게 정찬의 시작과 마침이라고 본다. 완성된 음식만을 먹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다. 루웨이 요리는 조림의 대상부터 다양한데 그 맛은 더욱 다채롭다. 중국의 5대 루웨이 판매 회사와 그 제품들을 살펴봤다. 1. 周黑鸭 (저우헤이야) 1994년 설립된 저우헤이야식품은 오리 고기와 뼈를 각종 채소와 함께 삶아 만든 루웨이의 생산과 판매를 전문으로 한다. 2. 绝味鸭脖 (주에웨이야보어) 중국의 유명 루웨이 브랜드로 2005년 설립됐다. 오리목 루웨이를 전문적으로 생산, 판매며 중국 전역에 수천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3. 煌上煌 (황샹황) 1993년 설립된
중국 저장(浙江)성은 조각으로 유명하다. 목조, 석조 등 세밀함이 그 특색이다. 어찌나 세밀한지 개미의 뒷다리까지 표현됐다 싶을 정도다. '중생상'이라는 말이 있다. 온갖 사람들의 온갖 모습을 담은 것인데, 그냥 하나의 사물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당대 세상 사람들의 모든 것을 담았다. 그것을 보다보면 어느새 자신이 마치 세상에서 벗어나 제3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듯 착각을 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사실감이다. 작지만 실제 활동하듯 정밀해야 그와 같은 착각이 작동하게 된다. 사실 말이 필요가 없다. 아래 사진을 보면 된다. 저장성 조각 작품 중 가장 유명하다는 동양목조다. 1. 东阳木雕 동양목조 동양목조는 저장성 동양시의 전통미술 작품에서 유래했다. 전통적인 동양목조는 평면 장식성 부조가 주를 이루고 원목의 자연적인 무늬를 그대로 살린 장식성 조각 작품이다. 피나무, 백도목 등의 재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으로 격조가 느껴지고 색채가 담백해 백목조라고도 불린다. 2. 乐清黄杨木雕 러칭 회양나무 조각 저장성 러칭(樂淸)시에서 유행한 민간 전통미술 작품이다. 천태만상의 생동감 넘치는 자연스럽고 순박하고 몽롱한 정취를 지닌 문화유산으로 중국 민간신화 속 인
'2197만 90명' 지난 3분기 중국 내 관광객 숫자다.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보다 16.4% 증가한 수치다. 중국 방역 당국의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자 관광산업 부문에 '펜트업 효과(Pent-up Effect, 억눌렸던 소비심리의 폭발 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물론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창궐하면서 코로나19 공포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지난 3분기 추세만 놓고 보면 중국 관광업계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분명하다. 중국 관광산업은 내수 의존도가 크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보다 자국민 관광객이 훨씬 많다. 하지만 코로나19 초기 중국 전역이 봉쇄되면서 관광산업을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거의 모든 도시들이 봉쇄를 하고 나서면서 인적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다행히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면서 관광업계에 희망의 불씨가 살아났다. 하지만 실질적인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관광산업의 피해를 가장 많이 본 광둥성, 베이징, 상하이 등지의 회복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 국내여행 상품을 이용한 관광객 수는 2197만 명으로 집계됐다.